4대금융 하반기 경영 화두는 ‘내부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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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금융그룹이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내부통제'를 주요 화두로 꺼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 중 처음으로 지난 1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한 신한금융은 '디지털 혁신'을 주요 경영전략으로 내세웠다.
우리금융은 12일 진행된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내부통제 강화'와 '윤리의식 내재화'를 주요 키워드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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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과정의 정당성’ 특히 강조
우리, 윤리의식 내재화가 키워드
KB, 상생 금융을 주요 과제로
하나, 리스크 관리·효율화 방점
국내 주요 금융그룹이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내부통제’를 주요 화두로 꺼냈다. 상반기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은행권 횡령사고가 연이어 터진 데다 하반기 지배구조법 개정안 시행으로 책무구조도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디지털 혁신’ ‘비은행 강화’ 등 미래성장 전략 방안도 각 사 강점에 따라 거론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 중 처음으로 지난 1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한 신한금융은 ‘디지털 혁신’을 주요 경영전략으로 내세웠다.
신한금융은 KB금융과의 리딩금융 경쟁 속에서 금융권 전반이 디지털을 중심으로 변화의 속도가 빠른 만큼 관련 분야의 혁신을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과정의 정당성’ ‘고객 중심 사고’ 등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의 디지털 혁신은 고객 중심 사고로부터 시작되고, 우리의 성과는 고객이 이롭고 사회에 정의로워야 한다”며 “혁신 선도기업들의 모습에서 받은 자극으로 신한의 혁신 DNA를 다시 일깨우고, ‘고객 중심’을 통해 일류 신한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내부통제에 대해 더욱 방점을 찍었다. 1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서울 중구 본점에서 ‘글로벌 콘퍼런스 위크’를 개최하는 신한은행은 영업현장의 해외점포장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상반기 성과와 하반기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에서도 내부통제를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12일 진행된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내부통제 강화’와 ‘윤리의식 내재화’를 주요 키워드로 언급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달 영업점에서 발생한 180억 원 규모의 임직원 횡령사고를 두고 “뼈아프다”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는 2022년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700억 원대 횡령사고로 인해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고강도 내부통제 혁신에 나섰음에도 재차 횡령 등 금융사고가 불거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 회장은 “14개 자회사 모두가 우리금융그룹이라는 이름 아래 온 힘을 다해 분투해 나간다면 시장과 고객들로부터 다시 신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을 통한 증권업 재진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 및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방점을 찍었다.
KB금융은 이달 19~20일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KB금융 또한 올해 내부통제와 상생 금융이 주요 논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상시적으로 전략회의를 열고 있는 만큼 별도의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일정은 잡지 않은 상태지만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며 자본비용 효율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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