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주재 북한 외교관, 한·쿠바 수교 앞둔 작년 11월 국내 망명
김아영 기자 2024. 7. 16. 11:36
▲ 작년 3월 쿠바 아바나에 있는 북한대사관 전경
쿠바 주재 북한 외교관이 지난해 11월 망명해 국내로 입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당시는 한국과 쿠바가 올해 2월 수교를 앞두고 한창 물밑에서 소통하던 때입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의 리일규(52) 참사는 아내와 자녀를 데리고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리 참사는 쿠바에서 두 차례 근무한 북한 외무성의 대표적인 남미통입니다.
그는 직무 평가 등으로 북한 외무성 본부와 갈등을 겪다가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쿠바 수교 움직임이 그의 탈북에 영향을 미쳤을지도 주목됩니다.
조선일보는 리 참사가 탈북 전까지 쿠바 대사관에서 한국과 쿠바의 수교를 저지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외교관의 탈북이 확인된 건 2019년 7월 조성길 주이탈리아 대사대리, 같은 해 9월 류현우 주쿠웨이트 대사대리 이후 처음입니다.
리 참사는 조선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북한의 한성렬 전 미국 담당 부상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인 2019년 2월 중순 '미국 간첩' 혐의로 외무성 간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총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리용호 전 외무상은 주중 대사관 뇌물 사건에 연루돼 2019년 12월 일가 전체가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졌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월 리용호가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는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와 관련해 "숙청 여부는 확인되나 처형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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