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론 ‘홈런’, 안으론 ‘방패’…이 여름, 삼성 ‘수비효율’이 빛난다
6월 이후 수비효율 압도적 1위
마운드 높이 변화로 시너지 효과
리그는 선발난, 삼성은 ‘6선발 구상’
프로야구 삼성은 후반기 들어 공격력 강화를 위해 외국인타자를 전격 교체했다.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성공 확률이 높았던 데이비드 맥키넌이 5월 이후 주저앉은 페이스를 좀체 회복하지 못하자 과감히 결별하고 ‘거포형’ 타자인 루벤 카데나스의 손을 잡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카데나스를 19일 대구 롯데전부터 1군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삼성은 올시즌 ‘타자친화형’ 구장인 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 득실 흐름을 바꿔놨다. 올해 홈구장에서 홈런 68개를 때리며 57개만 내줬다. 카데나스 가세로 홈구장 ‘홈런 마진’에 긍정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데나스는 올시즌 트리플A 인터내셔널리그에서 홈런 20개를 때렸는데 시즌을 거듭하며 삼진율을 낮추고 있어 유인구 대응이 더 필요한 KBO리그 성공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리그 차이는 있지만 올시즌 삼진율은 17%로 올해 KBO 평균 삼진율(19%)보다 낮다. 삼성은 15일 현재 팀홈런 100개로 NC(106개), KIA(101개)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데 카데나스의 화력에 따라서는 팀 홈런 구도도 바꿔놓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삼성은 밖으로 ‘홈런 야구’를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여름 시즌 이후 ‘실속’은 수비로 챙기고 있다. 삼성이 후반기 안정적인 레이스를 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될 수 있는 대목이다.
올시즌 타고투저 흐름에 따라 대부분 팀의 수비 지표가 나빠졌지만, 삼성은 흐름을 역행하고 있다. 삼성은 15일 현재 ‘수비효율’로 통하는 인플레이타구 아웃 비율(DER) 0.687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전통의 수비 강팀인 LG(0.668), 두산(0.680)을 앞서고 있다. 무엇보다 여름 시즌 이후 관련 지표가 상승 중이라는 점이 삼성의 후반기 희망 요소이기도 하다. 삼성은 6월 이후 수비효율을 0.708까지 끌어올렸다.
삼성이 투고타저에 가까웠던 지난해 수비 효율이 0.674로 7위에 머물렀던 것을 고려하면 부문 순위로는 극적인 변화다. 사실 수비 지표는 마운드 높이와도 맞물려 나타난다.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의 힘으로 강한 타구를 줄이면 야수들의 수비는 그만큼 용이해진다. 삼성이 지난 주말까지 팀 평균자책 2위(4.49)로 투수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 수비에도 반영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 벤치는 후반기 진짜 승부처에서 마운드 높이로 승부를 볼 준비도 하고 있다. 뒤로 밀리고 있는 장마철이 지나고 휴식일이 거의 없는 진짜 체력 싸움이 시작되면 ‘6선발 체제’로 변수를 최소화하는 마운드 운용을 할 계획. 박진만 감독은 상무에서 제대한 김윤수와 롱맨으로 뛰고 있는 황동재를 스윙맨으로 활용하면서 경우에 따라 이들 중 한명을 레예스-코너-원태인-백정현-이승현 선발 5명을 잇는 6선발로 기용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박 감독은 “장마철이 끝나고 일정이 촘촘해지는 시점을 보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올시즌 보편적 전망 이상의 레이스를 하고 있다. 여러 분석이 따르는 가운데 비교적 가려진 기록인 ‘수비효율’도 주목할 대목이다. 삼성이 주저 없이 새 외인타자라는 ‘창’을 꺼내 들 수 있는 것은 든든한 ‘방패’에 대한 믿음 때문일 수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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