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대개 잘 산다더니 역시…장학금 신청 62%가 연 소득·재산 1억↑

김정현 기자 2024. 7. 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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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가장학금을 신청했던 의대 신입생 5명 중 3명 이상이 가정의 소득과 재산 수준이 연간 1억원을 넘은 것으로 산정됐다.

16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에서 제출 받은 올해 1학기 '전국 39개 의과대학 신입생 국가장학금 학자금 지원구간별 신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신청자 1821명 중 학자금 지원구간이 최상위 9·10구간인 학생은 전체 61.7%인 112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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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강득구, 올해 1학기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 분석
의대 39곳 중 소득·재산 환산 최상위 9·10등급 비율
전체 대학생 중에서는 9구간 이상 26.3%…2.3배 높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모습. 2024.07.16. kmn@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올해 국가장학금을 신청했던 의대 신입생 5명 중 3명 이상이 가정의 소득과 재산 수준이 연간 1억원을 넘은 것으로 산정됐다. 전체 대학생 장학금 신청자보다 그 비중이 두 배 컸다.

16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에서 제출 받은 올해 1학기 '전국 39개 의과대학 신입생 국가장학금 학자금 지원구간별 신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신청자 1821명 중 학자금 지원구간이 최상위 9·10구간인 학생은 전체 61.7%인 1124명으로 집계됐다.

국가장학금은 가구 소득에 따라 국고로 대학 등록금을 차등 지원하는 제도다. 재단이 가구의 월 소득과 부동산 등 재산 수준을 따져 본 뒤 월 소득인정액을 산출해 기초·차상위·1~10구간으로 나눈다. 9·10구간은 장학금을 받을 수 없고 8구간 이하에만 지급한다.

올해 9구간의 월 소득인정액 경곗값은 1145만9826원 초과다. 1년 치로 환산하면 1억3751만원을 넘는 수준이다. 다만 이는 부동산과 차량 등 모든 재산을 합친 환산액이라 매달 벌어 들이는 소득과는 차이가 있다.

재단에 따르면 올해 1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전체 대학생 140만8989명 중 9구간 이상 비율은 26.3%인 37만1114명이었다. 의대생 신청자 중 9구간 이상 비율(61.7%)을 고려하면, 의대생 가구가 다른 대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유하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9·10구간 신입생 비중이 가장 큰 의대는 아주대로 85.0%에 달했다. 이어 이화여대(77.4%), 성균관대 및 울산대(각각 75.0%), 서울대(74.3%) 등 순이었다. 충북대(37.0%)가 가장 적었다.

최근 5년간 9·10구간 신청자 비율이 가장 높았던 의대는 서울대(2020년), 가천대(2021, 2023년), 중앙대(2022년) 등으로 모두 수도권에 위치한 의대였다.

기초·차상위계층은 전체 73명(4.0%)에 그쳤다. 순천향대가 6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가톨릭대 ▲경희대 ▲단국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북대 ▲중앙대 ▲한양대 9개교(23.0%)는 한 명도 없었다.

가톨릭대 등 일부 의대는 5년 내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기초·차상위계층 신입생이 없었다.

매년 의대 신입생 국가장학금 신청자 중 9·10구간 비율은 2020년 58.9%, 2021년 59.2%, 2022년 62.3%, 2023년 67.2% 등 상승하다 올해 61.7%로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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