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희룡과 '느슨한 연대' 가능…한동훈이 '반윤 우두머리', 황당"
정유미 기자 2024. 7. 16. 11:18
▲ 국민의힘 나경원 당대표 후보
국민의힘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원희룡 후보와 '느슨한 연대'를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오늘(16일) 방송된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1차 투표날인 오는 23일까지 현실적으로 단일화가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쉽진 않을 것 같다"면서 "자연스럽게 결선투표를 통해 단일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만 좀 더 효율적인 선거운동을 위해서 느슨한 연대 같은 것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나 후보는 결선투표에 원희룡 후보가 올라가도 도울 거냐는 질문에 "당이 분열돼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면서 돕겠단 취지로 답했고, 자신이 결선에 올라가도 원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돕겠느냐며 본인을 도울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나 후보는 그러면서도 원 후보에 대해 "같은 주장을 하더라도 투박하고 촌스럽게 한단 생각에 아쉽고 안타깝다"며 "내가 (원 후보를) 딛고 일어선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한동훈 후보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면 저 자리에 없었을 텐데 왜 '반윤의 우두머리'가 됐냐"며 "이 정부 들어 핍박이란 핍박은 다 받은 나경원이 '반윤의 우두머리'를 사실 해야 하는데 큰 대의를 가지고 얘기하다 보니 내가 '친윤'이 되고 한동훈 후보가 '반윤의 우두머리'가 된 상황이 황당하다"고 밝혔습니다.
나 후보는 "한동훈 후보와 윤 대통령의 신뢰관계는 파탄 났다"며 "저렇게 대놓고 대통령 하고 맞서고 거의 협박하는 수준이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한동훈 후보가 얘기하는 것을 대통령이 절대 안 들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과 밥 먹은 걸 팔면서 선거에 나온 원희룡 후보는 대통령에 빚을 져서 말을 세게 할 수 없다"며 "대통령에게 제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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