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우승 없는 메이저 우승자들의 도전…파리 올림픽 ‘전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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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남자 골프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52회 브리티시 오픈(디오픈)이 18일부터 나흘간 우승컵 '클라레 저그'를 놓고 열전에 들어간다.
디오픈 3회 우승한 타이거 우즈(48·미국)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면서 2021년 자동차 사고 이후 처음으로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에 모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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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 대표 김주형·안병훈도 정상 도전
올해 남자 골프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52회 브리티시 오픈(디오픈)이 18일부터 나흘간 우승컵 ‘클라레 저그’를 놓고 열전에 들어간다. 대회는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7385야드)에서 2016년 이후 8년 만에 열린다. 이번 대회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대회를 바로 앞두고 있어 ‘올림픽 전초전’ 성격도 띠고 있다.
대회장에는 메이저로는 가장 긴 홀인 6번 홀(파5) 전장 623야드짜리 괴물 홀도 있다. 물론 8번 홀(파3)은 123야드가 가장 짧은 홀이다. 이 홀의 그린 넓이가 다른 홀의 절반 수준이어서 ‘우표 홀’로도 불려 유명하다.
이번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50만 달러 오른 1700만 달러(235억원)다. 상금 규모는 US오픈 2150만 달러, 마스터스 2000만달러, PGA 챔피언십 1850만 달러 등 다른 메이저보다는 다소 검소하다. 올해 디오픈 우승 상금은 310만달러(43억원), 준우승은 176만달러(24억 4000만원), 3위를 차지해도 113만달러(15억 6000만원)를 받는다.
상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 우승이다. 마스터스 우승자인 세계 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28), PGA 챔피언십의 잰더 쇼플리(30), US오픈의 브라이슨 디섐보(30·이상 미국)는 또 다른 메이저 우승을 추가할 기회다. 물론 거의 10년간 메이저 무관에 머문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35·아일랜드)가 메이저 우승 가뭄에 마침표를 찍을 기회이기도 하다. 셰플러나 쇼플리, 디섐보는 생애 처음, 매킬로이는 2014년 이후 처음 디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PGA 챔피언십 2회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31·미국)는 “설명하기가 어렵고, 부정적으로 들리겠지만 이번에 우승하지 못하면 메이저 우승이 없는 또 한 해가 된다”라며 “불행한 현실은 메이저 대회에 1년에 4개 밖에 없다는 것이고, 이번 대회가 끝나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오픈 3회 우승한 타이거 우즈(48·미국)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면서 2021년 자동차 사고 이후 처음으로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에 모두 나서게 된다. 우즈는 그러나 대회가 열리는 로열 트룬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다.
디오픈 전초전으로 불렸던 지난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우승자 로버트 매킨타이어(27·스코틀랜드)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 선수로는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김주형, 안병훈을 비롯해, 임성재, 김시우, 김민규, 고군택, 송영한, 왕정훈이 출전한다. 김주형은 작년 로열 리버풀에서 열린 디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링크스 코스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링크스 코스 경험이 많은 안병훈은 지난주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컷 탈락이라는 부진을 씻고 메이저 대회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이번 시즌 세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하지만 지난주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최근 3개 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왔다. 임성재는 “지난 3개 메이저대회에서는 부진했는데 최근 상승세를 동력 삼아 로열 트룬으로 간다”라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지난 6월 한국오픈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디오픈 출전권을 얻은 김민규와 송영한의 디오픈 도전에도 눈길이 간다.
이기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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