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수도군단 허술한 경계…주취자 난입해도 아무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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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의 한 군 부대가 경계작전에 실패해 민간인이 부대 안을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9시쯤 육군 수도군단 위병소 근무자들이 술에 취한 60대 남성 A씨가 부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
A씨가 부대를 돌아다니는 동안에도 부대 내에서 그를 제지하는 군인이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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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일주일 경과했는데
어떻게 들어왔는지 등 파악 못해
16일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9시쯤 육군 수도군단 위병소 근무자들이 술에 취한 60대 남성 A씨가 부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
약 20분간 부대 내를 배회하던 A씨가 다시 영외로 나가려고 했을 때, 위병소 근무자들이 그제서야 A씨를 발견했다.
A씨가 부대를 돌아다니는 동안에도 부대 내에서 그를 제지하는 군인이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위병소 근무자들은 A씨에게 공무원증을 제시하라고 했고, A씨가 제시하지 못하자 간부인 위병사관이 상황 판단 후 해당 내용을 지휘부에 보고했다.
군단 지휘통제실에서 상황을 지휘했고, 군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에게 대공혐의점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철수했다.
이후 지휘부는 군무원들에게 당직 부관 근무 시 순찰 돌 때 위병소 근처까지 순찰 돌 것을 지시했다. 기존에 위병소는 순찰 대상이 아니었다.
또 위병소 앞에서 취재를 목적으로 온 것이 의심되는 사람이나 차량은 사진을 촬영하고 차량번호, 착장 등을 파악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부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이 사건은 중령급 과장들 중에도 모르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내부적으로 철저히 은폐하던 일”이라고 전했다.
군은 사건이 벌어진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A씨가 부대에 어떻게 들어오게 됐고, 부대에 있는 동안 어떤 일을 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군 관계자는 “군사경찰이 A씨가 어떻게 부대로 들어왔고, 부대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며, 내용이 파악되는대로 위병사관과 본부근무대장 등 관련자들을 징계할 계획”이라고 했다.
안양동안경찰서 측은 “군에서 수사 의뢰가 들어오면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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