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당첨됐는데 잔금 걱정에 잠 못자”...서울 아파트 10집 중 2집 입주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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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입주율이 1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입주율 역시 하락했다.
서울 신축 아파트 10가구 중 2가구는 정해진 시기에 입주를 못 하고 있다는 의미다.
주택사업자들이 바라보는 7월 서울 아파트 입주 전망도 '나쁨'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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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P 급락...15개월래 최저
분양가 오르며 잔금대출 난항
16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63.0%로 5월(63.6%)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전국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달 신축 아파트 입주율과 입주 전망을 발표한다.
서울 아파트 입주율 역시 하락했다. 6월 79.2%로 전달(84.3%) 대비 5.1%포인트 하락해 전국 평균보다도 더 많이 떨어졌다. 서울 신축 아파트 10가구 중 2가구는 정해진 시기에 입주를 못 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2023년 3월(76.2%) 이후 가장 낮은 입주율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 대다수의 아파트 가격이 신생아 특례대출, 보금자리론 등의 대출 가능 한도 금액을 넘어서면서 잔금대출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리 대출 상품인 신생아 특례대출과 보금자리론은 각각 9억원과 6억원 이하 아파트에만 적용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저리 대출 상품이 아닌 고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입주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신축 선호 현상으로 구축 인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갈아타는’ 입주 예정자들이 기존 주택을 파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입주율 저하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주산연에 따르면 6월 수분양자의 미입주 사유(전국 기준)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이 41.5%(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다. ‘잔금대출 미확보’(22.6%), ‘세입자 미확보’(20.8%)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사업자들이 바라보는 7월 서울 아파트 입주 전망도 ‘나쁨’으로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의 7월 입주전망지수는 94.4로 전달(105.7) 대비 크게 하락했다. 입주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입주 전망이 좋다고 응답한 주택사업자들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전망이 나쁘다고 응답한 이들이 더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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