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테러 예고 협박범 광주서 검거…“술 취해 장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가 지난 12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인터넷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테러하겠다고 글을 올린 40대가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한 후보를 협박한 혐의(협박)로 40대 남성 ㄱ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ㄱ씨는 전날 오전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동훈 칼 들고 간다’는 제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글에는 한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같이 있는 사진과 함께 ‘칼 들고 복수하러 간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을 본 누리꾼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터넷주소(IP) 추적을 통해 ㄱ씨를 전날 밤 9시께 광주 북구 자택에서 검거했다.

광주경찰청 전경. 연합뉴스

ㄱ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장난삼아 글을 올렸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ㄱ씨가 한 후보에게 위해를 가하지는 않았지만 협박죄가 성립할 것으로 보고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