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서방 장거리 무기 러 본토 공격 승인 긍정 신호 있다"

폴란드 우크라 상공에서 러 미사일 요격 방안 검토
"가스 저장고 방어 못하면 올 겨울 유럽 가스 부족"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서방 지원 무기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허용되면서 효과가 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미 폴리티코(POLITICO)가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부 장거리 무기 사용에 대한 긍정적 신호를 받기 시작했다”면서 “로켓이나 포탄이 날아오는 지점이 어느 곳인지 아는데도 대응하지 못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본토 공격이 허용되지 않으면 자체 무기로 러시아를 타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자체 무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미 드론을 보유하고 있고 드론만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우크라이나가 동맹국들의 러시아 본토 승인이 지연돼 자체 무기를 개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무기로 러시아를 공격하는 것에 대한 저항과 부정적 반응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이는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해 우리 식으로 싸워야 했다”며 “러시아를 장거리 무기로 공격하는 것은 여전히 지지 받지 못한다. 계속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말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교장관은 폴란드가 폴란드 영토로 향하는 러시아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영공에서 요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해 폴란드 국경 인근 우크라이나 천연가스 저장고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저장고를 방어하지 못하면 다른 나라들이 올 겨울 석유가 부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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