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인간 붓다

이수지 기자 2024. 7. 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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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는 탄생부터 보통 사람과는 달랐다.

이 신격화를 통해 인간 붓다 모습은 우리로부터 멀어졌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붓다는 신격화된 붓다가 아니라, 우리와 똑같은 몸으로 세상을 살다 간 '인간 붓다'다.

책 '인간 붓다'(불광출판사)는 신화와 설화를 걷어낸 율장 속 붓다의 참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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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인간 붓다 (사진=불광출판사 제공) 2024.07.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붓다는 탄생부터 보통 사람과는 달랐다. 오른쪽 겨드랑이에서 태어났고,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으면서 '천상천하유아독존'을 외쳤다.

이 신격화를 통해 인간 붓다 모습은 우리로부터 멀어졌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붓다는 신격화된 붓다가 아니라, 우리와 똑같은 몸으로 세상을 살다 간 '인간 붓다'다.

책 '인간 붓다'(불광출판사)는 신화와 설화를 걷어낸 율장 속 붓다의 참모습을 보여준다.

경전 속 붓다의 삶은 신비로운 만능의 존재가 아닌, 우리처럼 괴로움과 고군분투하면서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초기 불경에 붓다가 기적을 행한 일은 잘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붓다는 여러 곳에서 신통을 보이는 일을 경계한다.

그런데 초기 불경에 수많은 기적을 보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맹독을 지닌 독사를 제압해 조그마한 뱀으로 만들어 발우에 넣어버리고, 사천왕과 신들의 왕 삭까와 범천의 예배를 받고, 까싸빠의 속마음을 알아보아도 까싸빠는 붓다를 인정하지 않는다.

여기에 붓다가 보인 기적으로 묘사된 일들은 실제 붓다가 행한 기적이 아닌, 까싸빠를 제자로 만드는 일이 그만큼 어려운 일이었음을 보여준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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