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베테랑 호세 알투베는 왜 세 시즌 올스타전을 패싱했나
경기력 회복을 위한 쉼표일까, 무책임한 도피일까.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올해도 올스타전 출전을 거부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호세 알투베(34·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알투베는 오는 17일(한국시간) 열리는 2024 MLB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않는다. 그는 올해 아메리칸 리그 올스타 팬 투표에서 2루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6일 미네소타와의 경기 도중 투구에 왼손을 맞아 부상 회복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알투베는 “나를 위해 올스타 투표를 해준 모든 팬분께 감사하다”라면서도 “우리는 후반기에 정말 건강하게 경기를 하고 싶다. 난 불행히 손에 공을 맞았기에 이 시기를 후반전을 잘 준비하는 데에 쓰고 싶다”라고 올스타전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MLB는 선수와의 단체협약에서 올스타로 선정됐을 경우 올스타전에 참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구단이 선수의 부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선수는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올스타 팬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선수가 대신 경기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알투베 외에도 부상으로 불참하는 선수들이 많다. 루이스 아드레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하며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는 오른손 타박상으로 올스타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알투베의 올스타전 결장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그의 ‘올스타전 패싱’이 벌써 세 번째이기 때문이다. 그는 2021년과 2022년에도 올스타에 선정됐지만 모두 출전하지 않았다. 알투베는 2021년에는 다리 통증, 2022년에는 무릎 부상을 이유로 들었다. 알투베는 MLB 데뷔 이듬해인 2012년과 2014년~2018년 올스타전에 출장했다.
알투베가 올스타전에 나오지 않기 시작한 시기는 그가 MLB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연루된 시기와 맞물린다. 휴스턴 소속 선수들은 2017년과 2018년 경기장 펜스에 불법으로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해 상대 팀 사인을 간파한 뒤 타자에게 상대 투수의 구종을 알려줬다는 사실이 2019년 적발됐다. 이로 인해 당시 휴스턴 단장과 감독이 중징계를 받았다. 알투베는 당시 사인 훔치기에 가담한 적이 없다고 밝혔으나 이 의혹은 그에게 따라붙는 꼬리표가 됐다.
MLB가 휴스턴 구단을 징계한 뒤 처음으로 열린 2021년 올스타전에는 알투베를 비롯해 카를로스 코레아, 마이클 브랜틀리, 라이언 프레슬리 등 올스타에 선정된 휴스턴 선수 전원이 출전하지 않았다.
알투베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알투베가 팬들의 야유를 피하고자 올스타전을 보이콧하고 있다는 의혹을 부정하며 “알투베는 정규 리그 챔피언십과 경기 준비에 전념할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알투베의 올스타전 3시즌 패싱 이유에 대해서는 휴스턴 팬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알투베를 대체할 올스타전 아메리칸 리그 선발 2루수로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마커스 시미언이 출전한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경X이슈] 김광수는 왜, 꺼진 ‘티아라 불씨’를 살렸나
- 홍현희, ♥제이쓴과 결혼하길 잘했네 “인생 완전 달라져” (백반기행)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율희, 최민환 ‘업소 논란’ 속 활동 시동··· 양육권 가져오나
- “커플템 NO” 정우성·신현빈, 열애설 초고속 부인
- 나나 “다섯 배 정도 아픈 것 같다”···타투 제거 시술 공개
- 김예지, 활동 중단 원인은 쏟아진 ‘악플’ 때문이었다
- [종합] ‘돌싱글즈6’ 역대 최다 4커플 나왔다, 행복 출발
- 남현희, 누리꾼 30명 ‘무더기 고소’
- [공식] 배우 곽시양·임현주 커플 결별···“좋은 동료로 남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