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 대표 가을 못 넘길 것” 조국·이준석 주장 이유는?

구민주 기자 2024. 7. 16. 1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 후보가 국민의힘 당 대표 자리에 오르더라도 머지않아 내려오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정치권 내 돌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역시 윤 대통령이 10월 보궐선거 성적을 본 후 한 후보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치권 내 ‘김옥균 프로젝트설’ 나돌아…이철규, 유포자 고소
조국 “尹 성정상 가만 안 둬…찐윤 대표로 갈아치울 듯”
이준석 “10월 보궐선거 패배하면 끌어내릴 것”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후보가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서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의 기념사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후보가 국민의힘 당 대표 자리에 오르더라도 머지않아 내려오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정치권 내 돌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역시 윤 대통령이 10월 보궐선거 성적을 본 후 한 후보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봤다.

최근 정치권에는 국민의힘 지지자 채팅방 등을 중심으로 이른바 '김옥균 프로젝트설'이 나돌았다. '김옥균 프로젝트'는 한동훈 후보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과거 조선 후기 갑신정변을 일으켰다가 '3일 천하'로 좌절한 김옥균처럼 특정 세력이 한 후보를 끌어내릴 것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두고 한 후보와 대치 중인 '친윤(親윤석열)' 진영에서 해당 글을 유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자 대표적인 친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단체 채팅방에 해당 '설'을 올린 사람과 이를 퍼뜨린 사람을 각각 고소했다고 밝혔다. 근거 없는 '정치 기획설'이 나도는 걸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한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더라도 용산 대통령실과 친윤의 압박에 의해 오래 자리를 지키기 힘들 거란 주장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국 의원은 "한동훈씨가 대표가 된다면 윤석열, 김건희 두 분 성정을 생각했을 때 그냥 놔두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을 날렸고 나경원을 주저앉혔듯이 공식 절차로 뽑혔거나 뽑히고 싶어 했던 사람을 주저앉힌 사례가 여러 번 있었다"며 "그걸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옥균 프로젝트, 삼일천하 지라시가 돌고 있더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조 의원은 "저도 본 적 있다"며 "윤석열‧김건희 두 분 입장에선 한동훈이 공천권 행사하고 대권 후보까지 되면 자기들을 정리할 것이라고 확신할 것이기에 이른바 '찐윤 대표'로 갈아치울 생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를 낙마시킬 방법으로는 "이미 가동해 본 경험(이준석 징계)이 있는 윤리위원회를 통해서 한동훈 당 대표를 징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준석 의원은 '10월'을 한 후보의 위기로 지목했다. 그는 전날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윤 대통령이 아무리 한동훈 위원장을 마음에 안 들어 해도, 대표가 된다면 일단 보긴 볼 것"이라며 "욕쟁이 할머니 맛집에 가는 이유는 욕하는 게 좋아서가 아니라 욕에도 불구하고 맛있어서 가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도 한동훈이라는 사람이 마음에 안 들어도 10월 보궐선거에서 반전을 만들 수 있다면 인정할 것"이라며 "그러나 선거 결과가 안 좋으면 (한 후보는) '욕쟁인데 맛없는 집'이기에 갈 이유가 없는 집이 된다"고 주장했다. 즉, 오는 10월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성적이 나쁘면 이를 빌미 삼아 한동훈 체제를 흔들 것이란 전망이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