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바이오산업 미래먹거리로 키운다

아산 수면산업진흥센터 등 2429억 규모 13개 사업 추진

천안아산 KTX 역세권 연구개발(R&D) 집적지구에 건립한 수면산업진흥센터가 지난 3월 15일 개소식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바이오산업을 50년, 100년 '미래 먹거리'로 키운다.

기술주권 확보와 선도국 도약을 위해 2400억여 원 규모 13개 사업을 추진하며 신규과제 발굴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도에 따르면 김태흠 지사가 취임한 뒤 지난 2022년 12월 도정 사상 처음으로 '국내 선도모델 구축, 지역 균형발전 실현'을 비전으로 삼아 3대 전략 9대 핵심과제로 구성한 '바이오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2429억 원 13개 사업을 추진 중으로, 1266억 원 5개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해마다 시장이 급성장하는 수면산업 생태계와 기업 육성을 위해 지난 3월 아산시 배방읍 R&D 집적지구에서 '수면산업진흥센터' 문을 열었다. 부지 3040㎡, 건축연면적 3186㎡로, 대한민국 대표 기술서비스 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운영을 맡아 수면산업 제품 표준화와 연구·실증, 수요 맞춤형 기술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 연내 같은 곳에 부지 6600㎡, 건축연면적 6475㎡의 바이오·의료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첨단바이오 의료기기 종합지원체계 고도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는 바이오 헬스·의료기기 기업 종합지원기관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분원급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다.

도는 이곳과 연계해 내년 말까지 △지능형 의지보조, 의료용 자동이동기기 트랙레코드 구축(255억 원) △재생·재건 산업기술 실증, 제품 인허가 지원체계 구축(265억 원) 등을 추진한다.

아산 배방 R&D 집적지구는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산업 클러스터의 일환으로, 상용화센터(2025년)와 공정개발센터(2026년)도 건립한다.

상용화센터는 259억 원을 들여 국가재난 슈퍼 박테리아·신종 바이러스 대응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진단기술 개발기반 구축사업을 진행하며, 공정개발센터는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제조혁신공정 지원사업에 261억 원을 투입한다.

바이오산업 불모지인 홍성·예산은 농축산바이오 사업을 추진한다.

홍성은 충남대 내포캠퍼스 부지에 2027년까지 400억 원의 사업비로 전국 최초 반려동물 연관산업 실증 종합기반시설인 '반려동물 원-웰페어 밸리'를 조성하며, 내포첨단산단에는 전문시험평가인증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2026년부터 200억 원으로 '반려동물 바이오 헬스테크 시험평가인증센터'를 구축·운영한다.

예산에 조성하는 '내포 농생명 융복합 클러스터'는 2028년까지 299억 원을 들여 바이오 생체활성제품 글로벌사업화 지원프로젝트를 펼친다.

이와 함께 대구에 있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분원 유치와 연계해 2027년까지 130억 원을 들여 부여에 비건섬유 소재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서산 부석 바이오웰빙연구특구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 유치도 집중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바이오헬스 거점 구축과 지역특화 산업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오산업은 생명공학기술을 기반으로 생물체 기능·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것이다. 특히 디지털기술이 접목되면서 혁신적인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

2021년 기준 세계시장 규모는 자동차(1조 790억 달러)·반도체(5950억 달러)·석유화학(5470억 달러)을 합한 것과 비슷한 2조 920억 달러다.

우리나라의 경우 같은 해 48조 원을 기록했지만, 세계 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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