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밴스 부통령후보 지명에 "승리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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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공화당 대선 부통령 후보로 39세의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이 선출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는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밴스 의원을 낙점했다고 밝히자 엑스(X, 옛 트위터)에 "축하한다!"며 "훌륭한 결정"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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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공화당 대선 부통령 후보로 39세의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이 선출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는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밴스 의원을 낙점했다고 밝히자 엑스(X, 옛 트위터)에 "축하한다!"며 "훌륭한 결정"이라고 썼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의원의 이름을 나란히 적고서 "승리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Resounds with victory)고 덧붙였다.
그동안 조 바이든 대통령을 다각도로 비판해온 머스크는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엑스를 통해 트럼프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머스크와 가까운 사이인 실리콘밸리 투자자 데이비드 색스도 엑스 게시물에서 밴스 의원을 "미국의 애국자"로 칭송하며 "이 사람이 바로 내가 트럼프 옆에 있기를 바라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의 또 다른 억만장자 피터 틸이 후원하는 벤처캐피털 파운더스 펀드의 파트너 델리언 아스파루호프 역시 밴스 의원의 부통령 후보 지명을 환영하며 "우리는 백악관에 전직 기술 벤처캐피털리스트(VC)를 두게 됐다"고 썼다.
실리콘밸리의 기술업계는 오랫동안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의 영향을 받아 진보 성향을 드러냈지만, 최근 머스크 등을 중심으로 공화당 지지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짚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밴스 의원은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2016년 틸이 지원한 벤처투자사 미스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주요 직책인 '프린시펄'(principal)을 맡아 일했으며, 2017년에는 또 다른 투자회사 레볼루션 LLC에 합류해 스타트업 전문 투자가로 활동했다. 2019년에는 오하이오로 돌아와 나리아 캐피털을 세웠는데, 이 회사는 틸을 비롯해 에릭 슈미트, 마크 안드레센 등 유명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았다.
과거 미스릴 캐피털에서 밴스 의원과 함께 일했던 알로프트VC의 설립자 크리스털 맥켈러는 밴스 의원에 대해 "그는 성장과 혁신,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 철폐를 믿는 자유시장 캐피털리스트이기 때문에 실리콘밸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멘로 벤처스의 투자가 매트 머피도 "기술을 이해하는 사람을 갖게 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밴스 의원이 2022년 상원의원 선거 당시 거대 기술기업의 권력과 영향력에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으며 기술기업에 대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독점 제재 정책을 지지해 왔다고 지적했다.
다만 밴스 의원의 이런 입장은 대기업과의 경쟁 속에 성장을 추구하는 스타트업 등 작은 기업들이나 이들을 후원하는 벤처 투자자들의 입장과 유사하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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