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북미법인 대표로 허용철 사장 선임···“글로벌 전문가 배치해 시장 공략”

영업 총괄·R&D 책임자 등 영입

[서울경제]

한국콜마(161890)rk 북미법인 콜마 라브라토리즈와 미국법인 콜마 USA 총괄 대표(CEO)로 허용철 사장을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글로벌 영업 총괄(GCCO)에는 필립 워너리(Philippe Warnery), 북미법인 총괄 연구개발 책임자(CSO)에는 조지 리베라(George Rivera)를 영입하며 글로벌 화장품 전문가를 전진 배치했다. 한국과 북미 시장을 연결하는 북미법인 연구개발(R&D) 센터장에는 박인기 상무를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내년 초 미국 제2공장 완공을 앞두고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특히 북미 시장을 총괄하는 R&D 조직을 신설하며 생산부터 영업, R&D까지 모두 현지에서 효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콜마는 “본격적인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사를 현지 법인 전면에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한국콜마의 기초 및 색조 화장품 생산 총괄을 거친 글로벌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 베테랑이다. 최근에는 북경콜마와 무석콜마 동사장을 역임하며 중국 사업 성장 기반을 다졌다. 한국콜마 입사 전에는 아모레퍼시픽 공장장과 코스비전 대표를 지내는 등 화장품 제조 분야에 오랜 기간 몸담았다. 허 대표는 수십 년간 쌓아온 전문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 사업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필립 워너리 GCC)는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 인터코스 북미법인 CEO, 에스티로더 영국 및 캐나다 대표를 지낸 글로벌 화장품 시장 전문가다. 브랜드 기업은 물론 ODM 기업까지 글로벌 화장품 업계에서 25년 동안 활약하며 전 세계에 걸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는 글로벌 대형 브랜드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디 브랜드, 인플루언서 등 셀러브리티 영업에 집중한다.

조지 리베라 CSO는 20여 년 간 로레알 미국법인과 인터코스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에서 R&D에 참여한 전문가다. 최근에는 콜마 USA 법인장으로 근무하며 공정 및 기술 혁신을 이끌었다. 박 센터장은 18년차 화장품 연구 전문가로 콜마그룹 글로벌 R&D 허브인 종합기술원에서 개발한 핵심 기술을 현지 시장에 맞게 전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색·제형·향기 등 종합기술원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수요를 분석하고 맞춤형 베이스 처방을 개발하는 데 집중한다. 또 조지 리베라 CSO와 박 센터장은 현지 시장 특성에 맞는 R&D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미국 1공장과 2공장 등 북미법인 생산 시설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북미시장은 물론 중남미 시장까지 영업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최근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 채널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K뷰티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국내 중소 인디 브랜드의 현지 진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글로벌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북미 및 미국 시장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본격적인 현지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영업·생산·R&D 세 분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전 세계로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현 기자 kat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