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교육과 힐링 결합한 '런케이션'시대 연다

18일 제주도-중앙대-제주대 상생협력 협약 체결 … 교육관광 혁신으로 인재 유치와 경제 활성화 '일석이조' 기대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사진제공=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가 워케이션 사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런케이션'(Learning + Vacation)을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런케이션은 교육과 휴가를 결합한 개념이다. 도내 대학의 계절학기를 활용해 타지역 대학생에게 학점 취득과 함께 제주의 관광, 문화, 레저 등을 체험하도록 한다.

오는 18일 제주도-중앙대-제주대 간 협약이 런케이션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협약을 통해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한 계절학기 학점교류 제도를 활용한 런케이션 운영 및 지원,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구축 협력, 기타 제주지역 발전 및 교육·연구 분야 교류 활성화 등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런케이션 사업이 관광을 넘어 여러 측면에서 제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경선 제주도 청년정책담당관은 "런케이션은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배움과 결합한 혁신적인 교육관광 모델이며, 제주는 관광지를 넘어 젊은 인재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의 섬으로 거듭날 것이다"며 "워케이션과 런케이션의 시너지를 통해 제주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교육 트렌드를 선도하는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 잡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도는 2021년부터 '섬으로 떠나는 일과 쉼의 휴양지'를 비전으로 워케이션 사업을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 중이다. '제주 워케이션 활성화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해 도외기업 잠재수요 전략적 유치 확대, 인프라 조성 및 유휴시설 활용, 효율적 운영체계 구축 등 3개 추진 전략을 설정하고, 중점 홍보기업 리스트 발굴·확대, 적극적인 워케이션 세일즈 마케팅 등 15개 중점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공공형 거점오피스 2개소와 민간형 워케이션 오피스 18개소가 운영 중이며, 내년까지 워케이션 인구 1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월 산업정책연구원이 주최하는 '2024 국가 서비스 대상'에서 워케이션 부문 수상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주=나요안 기자 lima68@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