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축구협회 감독선임 절자 조사’ 어떻게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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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놓고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대한축구협회가 결국 문화체육관광부 조사를 받게 됐다.
축구협회는 1순위로 제시 마쉬 현 캐나다 대표팀 감독을 선택했다.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은 홍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사실상 내정한 뒤 이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보고했다고 한다.
바통을 이어받은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 이사는 외국 출장 후 '대표팀 감독에 뜻이 없다'는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에게 자리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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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문체부 관계자는 “축구협회 운영에 하자가 없는지, 교정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기로 했다”며 “체육국과 감사실 등을 통해 구체적인 조사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어 잘 확인해 볼 계획”이라며 “우선 서류조사 등을 통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해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내릴 수 있는 조처가 달라지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바통을 이어받은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 이사는 외국 출장 후 ‘대표팀 감독에 뜻이 없다’는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에게 자리를 부탁한다. 이 이사는 홍 감독을 찾아가 “두 명의 유럽인 코치와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고, 홍 감독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홍 감독이 지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장치라는 주장도 나왔다. 발표 도중 이 이사는 눈물까지 글썽거렸지만 홍 감독은 15일 유럽으로 출국하며 “외국 코치 2명은 감독직 수락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가 무시됐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전력강화위원회가 위원 사퇴로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면 남아있는 위원 동의에 따라 이사회를 거쳐야 했다고 반발했다. 또 이 이사가 홍 감독을 찾아가 감독직 수락을 부탁한 것에 대해서도 면접 등 절차가 생략됐다는 문제까지 제기됐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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