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조선대병원 전공의 사직처리 '보류'…"전공의 묵묵부답"

박철홍 2024. 7. 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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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조선대 병원이 전공의들의 사직 의사를 개별 파악했지만, 답변이 거의 없어 사직서 처리를 보류하기로 했다.

16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전체 사직서 제출 전공의 231명 전원에게 전날까지 문자 메시지를 보내 실제 사직 의사를 파악했지만, 대부분이 답을 하지 않았다.

조선대병원도 최근 사직서 제출 전공의 96명 전원에게 사직이나 복귀 의사를 묻는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하는 전공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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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사직 처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대·조선대 병원이 전공의들의 사직 의사를 개별 파악했지만, 답변이 거의 없어 사직서 처리를 보류하기로 했다.

16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전체 사직서 제출 전공의 231명 전원에게 전날까지 문자 메시지를 보내 실제 사직 의사를 파악했지만, 대부분이 답을 하지 않았다.

전남대병원은 생계 이유로 다른 병원에 취업해야 한다고 사직서 수리를 강하게 요청한 극소수 전공의를 제외하고 나머지 대부분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미루기로 했다.

조선대병원도 최근 사직서 제출 전공의 96명 전원에게 사직이나 복귀 의사를 묻는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하는 전공의는 없었다.

조선대병원도 수련병원 협의회의 공동 대응 방안에 따르기로 하고 사직 처리를 미뤘다.

각 병원은 전공의들의 실제 사직 의사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을 사직 처리 보류 이유로 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오는 9월 하반기 전공의 충원 차질을 더 걱정하는 분위기다.

전공의들을 사직 처리하고 하반기 충원 인원을 확정하더라도 수도권병원 쏠림 현상 등으로 지역 수련병원에 지원하는 전공의 수가 극히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수련 병원은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지역 전공의의 다른 지역 지원을 제한하는 '권역 제한'을 건의했지만,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광주의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병원장 입장에서는 정부의 압박이 있더라도 어떻게 한꺼번에 전공의를 모두 사직시키겠느냐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며 "수도권 병원에 비해 하반기 충원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사직 처리 보류에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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