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10]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공식 지명...세 번째 대선 도전

YTN 2024. 7. 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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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총격 사건 이후에도 예정대로 전당대회에 참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 운동을 재개하고, 언론과 인터뷰에 나섰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미 대선 판세,짚어보겠습니다. 서강대 국제대학원 김재천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첫날 전당대회, 공화당. 예상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을 위한 대관식이었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더라고요.

[김재천]

의외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고요.2400명의 대의원이 롤콜보트라고 하는데 호명 투표를 하는 방식인데요. 각 주를 대표하는 대의원이 나와서 우리 할당된 대의원은 누구에게 투표를 합니다, 압도적으로 트럼프에게 투표한다는 그런 호명 투표가 많았고요. 실질적으로 후보로 지명이 된 것이고 수락연설만 하면 정말 끝납니다.

[앵커]

분위기는 어땠다고 전해집니까?

[김재천]

일단 들뜬 분위기 아니었겠습니까? 어쨌든 지난번 대선 토론회에서 바이든이 큰 실점을 했고요. 그러면서 트럼프 대세론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는데 또 이런 피격 사건이 있었고 그리고 피격 사건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고, 또 그런 상황에서 뭔가 의연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약간 영웅과 같은 이미지가 구축된 것 또한 사실입니다. 영상에서도 나왔듯이 그 사진 한 장이 모든 것을 대변하는데 그런 분위기 때문에 지금 공화당은 상당히 들뜬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트럼프 러닝메이트도 결정이 됐잖아요. 부통령 후보로 JD 밴스 상원의원을 지명했는데 어떤 인물입니까?

[김재천]

이 사람 주목을 많이 해야 되고 사실 시간을 많이 할애해서 얘기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가장 유력한 부통령 후보로 거론이 되어 왔었죠. 그런데 단지 피격 사건 이후에 의외의 인물이 등장할 수도 있다, 이런 예측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일찌감치 낙점을 했던 것 같고요, 트럼프가. 일단 밴스 의원이 충성심이 매우 강합니다. 트럼프에 대한 충성심이 매우 강하고 모든 정책에서 어떻게 보면 트럼프보다 더 트럼프답다고 할 수 있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을 때 앞장서서 트럼프의 보호막을 쳐줬고. 그런데 2016년만 하더라도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에 되게 비판적인 시각이었어요. 트럼프는 미국에 헤로인과 같은 존재다. 히틀러와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했었는데 2021년에 밴스가 정계에 진출을 도모하면서 완전히 친트럼프 인사로 180도 바뀝니다.

[앵커]

계기가 있었습니까?

[김재천]

계기가 제가 생각하기에는 조금 정치를 많이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트럼프에 줄을 댄 것이고. 좀 섭섭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밴스 의원이. 그런 것이고 그다음부터는 완벽한 친트럼프 인사가 된 것이고요. 그런 상황인데 일단 아까도 영상에도 나왔지만 흙수저 출신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오하이오도 굉장히 중요한 경합주. 지금은 경합 주가 아니고 상당히 공화당 쪽으로 기울었는데 오하이오의 정말 촌에서 태어났어요. 그래서 2016년에 이 사람이 유명해진 것이 힐빌리, 그러니까 한국 말로 번역하면 촌뜨기 정도 되는데 힐빌리 엘리지가 그래서 시골 촌뜨기의 슬픈 노래, 이 정도로 번역이 되는데 한국에서도 유명한 N으로 시작하는 OST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많이 알게 됐을 거예요. 그래서 흙수저 출신인데 나중에 예일 법대에도 진학하고 변호사도 되고 실리콘밸리에서도 벤처 캐피탈리스트로도 활동을 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흙수저들, 특히 청년 흙수저들에게는 정말 선망의 대상인 것이죠. 청년층이 조금 약한데, 트럼프가. 청년층에 대한 소구력도 있고 그리고 특히 러스트벨트 스테이트라고 하죠. 쇠락한 북동부 지역의 청년들에게는 상당한 소구력이 있기 때문에 스윙 스테이트라고 할 수 있고요. 러스트 벨트가. 그런 스윙 스테이트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도도 보이고 세 번째로는 이것은 지금 언론에서 잘 다루고 있지 않은데 트럼프가 재선이 된다고 하더라도 다음에 출마를 못 합니다.

그러니까 미국 수정헌법에 의하면 그냥 연달아서 대통령을 하든 아니면 한 텀 뛰어서 대통령을 되든 딱 두 번밖에 못 하는 것이에요. 그렇다면 후계 구도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다면 정말 자신에게 충성스러운 이런 정치인이고 젊은 정치인이고 모든 정책에서 트럼프와 정말로 트럼프 아바타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그러니까 자기의 후계 구도까지도 염두에 둔 그런 부통령 후보 지명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하나만 더 얘기하겠습니다. 선거운동 하기에 딱 좋아요. 지금 이 사람, 이 밴스가 부통령 후보가 되면 여기는 주포의 역할을 할 것이에요. 상대방을 막 비난하고 거칠게 미국 우선주의, 그리고 메이크 아메리카 그레이트 어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이거 막 치열하게 공격적인 언사를 퍼부을 수 있는데 트럼프는 살짝 한 발 뒤로 빠져서 뭔가 조금 국가의 어른과 같은 모습이 이미지가 구축이 됐잖아요. 뭔가 한 발 빠지고 통합의 정치를 얘기하고 JD 밴스는 앞에서, 앞줄에서 주포의 역할을 하고. 그러니까 트럼프가 만약에 쌍포처럼 같이 막 공격해대면 모양새가 안 좋은데 역할 분담까지도 생각을 한 그런 후보 지명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 발 물러서서 통합을 강조할 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향후 행보를 주목해보셨는데 그러한 부분이 수락 연설에도 담길 것 같습니다. 본인이 피격 사건 이후에 연설문을 바꿨는데 본인 말에 따르면 터프한 초안을 버리고 다시 썼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어떤 내용 담길까요?

[김재천]

초안은 아주 거친 내용들이 들어갔을 겁니다. 트럼프가 유명하잖아요. 거친 언사를 동원해서 상대방을 공격하고 자신의 전통적인 지지층을 결집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게 어떻게 보면 엄청한 기회가 생겨난 것이에요. 만약에 이런 피격 사건이 없었다면 갑자기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는데 뭔가 통합의 정치를 얘기한다 그러면 사람들이 이거 뭐야. 너무 생뚱맞다. 이럴 수 있었는데 이제는 정말 우연치 않게 통합의 정치를 얘기할 수 있는 어떤 그런 기회가 생긴 것이에요. 멜라니아 여사가 그런 말을 했다라는 거 아니에요.

SNS를 통해서 우리 남편을 겨냥했던 그 저격범은 정말 괴물과 같은 사람이지만 우리가 이제 좌우 나눠서 싸우지 말고 하나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미래를 향해 나가자. 아마 남편인 트럼프도 그런 메시지를 답습해서 전당대회에서 큰 정치, 통합의 정치의 메시지를 내놓지 않을까. 이게 그런 기회가 우연치 않게 생긴 것이에요. 그래서 그렇게 이런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지층 결집에서 통합에 방점을 찍고 운동을 해 나갈 것이다, 이렇게.

[김재천]

지지층은 결집할 만큼 결집했어요. 정말 중요한 것은 이번 선거가 역대 극대 혐오스러운 선거라고 해서 중간층, 그러니까 아직까지 마음을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상당히 두텁다는 것 아니에요. 그들을 공략하는 게 중요한데 그들을 공략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죠.

[앵커]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자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초청을 했는데 사실 후보 경선 과정에서 사이가 멀어지기도 했고 후보 사퇴하면서 트럼프 지지 선언을 하지도 않았었잖아요. 그런데 다시 연설자로 초청을 한 건 이것도 통합의 이유일까요?

[김재천]

그 연장선으로 이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헤일리가 그래도 나름대로 쿨한 모습을 보였어요. 자기는 트럼프를 찍겠다. 하지만 트럼프를 지지할 수는 없다. 좀 애매모호한 발언을 했는데 말씀하신 대로 경선 과정에서 서로 마음이 많이 상했고 그리고 트럼프가 좀 뒤끝이 있잖아요. 그래서 경선 이후에 서먹서먹해진 것은 사실인데 트럼프에게도 매우 활용할 가치가 생긴 것이죠. 왜냐하면 공화당이 물론 트럼프 당이 됐지만 아직까지도 지난번 부통령 펜스와 같이 조금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트럼프에 대해서. 그들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생긴 것이에요. 헤일리를 적극 활용한다면 조금 중도 성향의 공화당원들까지 포용할 수가 있고 그리고 정말 중도 성향의 그런 유권자들의 마음도 열 수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헤일리 같은 경우에는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에게도 조금 소구력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통합의 메시지 차원에서도 헤일리를 적극 활용할 수 있고. 헤일리도 이제는 트럼프와 거리를 둬서는 자기 정치에 미래가 없어요. 그래서 트럼프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헤일리의 정치적인 미래를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도 트럼프가 만났다는 것 아닙니까? 이 만남은 어떤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는 겁니까?

[김재천]

이 양반이 참 이상한 사람인데 사실 정치적인 자산으로만 따지면 민주당에서 엄청날 수 있는 그런 잠재력이 있는 사람이에요. 자기의 큰아버지가 존 F 케네디 대통령이었고 그리고 자기 아버지가 존 F 케네디 대통령 밑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냈던 로버트 케네디입니다. 자기의 큰아버지가 존 F 케네디 대통령, 자기 아버지가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 1968년 대선 후보로 나와서 그때 대통령 되는 것으로 알았는데 캘리포니아 경선을 이기고 난 다음에 총격에 쓰러졌어요. 암살당해서 죽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 선거를 리처드 닉슨이 당선이 되죠. 그렇기 때문에 엄청난 자산, 민주당원으로서의 엄청난 자산이 있는데 좀 이상해요. 음모론 제기하고 백신은 절대 맞아서도 안 된다, 이런 얘기를 한다는 차원에서 좀 기이한 측면에서는 트럼프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데 아마 트럼프 쪽에서 먼저 손을 내밀었던 것 같고, 이제는 통합의 정치를 보여야 되고 그리고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한 5~10% 정도 전국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까지 일정 포용을 한다면 선거 판세가 많이 트럼프 쪽으로 유리해질 수가 있는데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회동 이후에 내가 트럼프와 후보 단일화하지는 않겠다라고 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하지만 계속해서 지금 트럼프 대세론이 형성이 되면서 트럼프 쪽으로 다가가는 정치인들도 많이 생기는 상황이고 트럼프도 계속해서 리치아웃이라 그러죠, 조금 다른 성향의 정치인들을 포섭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금 호재가 또 하나 있었는데요. 국가기밀문서 유출한 혐의로 기소가 됐었는데 법원에서 유무죄 판단을 안 하고 기각 결정을 내렸더라고요.

[김재천]

사법 리스크는 없어졌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2023년 초에 첫 번째 기소가, 그러니까 트럼프가 포르노 배우와 잠자리를 하고 입막음을 하기 위해서 자기 회사의 자금을 빼돌려서 입막음하는 돈으로 썼고 그러기 위해서 회계부정을 저질렀다는 거 아니에요. 그 기소가 맨해튼 지검장으로부터 그 기소가 나온 다음부터 그때부터 지지율이 껑충껑충 뛰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지지율에서는 호각지세였습니다. 물론 트럼프가 조금 높게 나오기는 했었지만. 그런 상황에서 사법 리스크가 불거질 거라고 했었는데 일단 몇 달 전에 말씀드린 포르노 배우 입막음을 하기 위해서 자기 회삿돈을 유용한 사건. 길티 판정이 나왔거든요. 유죄 판정이 나왔고. 지금은 트럼프 준범죄자입니다.

그런데 형량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 7월에 형량이 선고가 될 거라고 그랬어요. 그래서 과연 구속이 될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형량 선고 뒤로 미루기로 했거든요. 그다음에 사실 더 중요한 것은 2020년 폭도들이 의회의사당 난입 사건이 있었잖아요. 뒤에서 배후 역할을 했었다, 조장을 했었다, 이런 폭동을. 그것은 내란죄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기소가 됐는데 대법원에서 판결이 나왔어요, 몇 주 전에. 이건 대통령의 면책특권에 포함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소가 기각될 것이다, 이런 판결이 나왔을 거예요.

그런데 이 비밀문건을 본인의 플로리다 별장 마러라고에 은닉을 했다는 것도 사건이에요. 그런데 이것도 지금 기각을 한다라는, 플로리다 대법원의 판결이기 때문에 물론 소송은 조금 더 진행이 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네 번의 기소가 있었는데 3번의 기소가 다 기각은 아니지만 좀 유야무야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법 리스크에서는 벗어났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지금 대세가 굳혀지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앵커]

반대로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 어떤 전략으로 맞서야 될까요? 앞으로 대선 구도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재천]

지금 대략 난감한 상황일 것 같은데, 왜냐하면 연초부터 바이든 캠프의 전략은 트럼프 개인에 맞춰졌거든요. 트럼프 개인의 부도덕성. 그리고 사법 리스크. 그래서 트럼프를 과녁의 정중앙에 놓고 우리가 공격을 해야 된다. 불스아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런데 이번에 피습 사건이 있었고, 그러니까 트럼프 지지층에서는 바이든이 그런 표현을 썼기 때문에, 과녁의 정중앙에 놓고 우리가 공격해야 되는. 그렇기 때문에 이런 피격 사건이 벌어졌다, 이런 비판도 나오고 음모론도 나오는 것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개인을 계속 공격하는 그런 선거 전략은 유효할 수가 없어요.

계속 그렇게 한다면 조금 사람이 속좁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어차피 바이든도 통합의 정치를 얘기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을 한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통합의 정치를 얘기하기 좋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누구겠습니까? 바이든이겠어요, 트럼프겠어요? 트럼프가 훨씬 더 유리한 위치가 지금 생긴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후보 교체론이 다시 또 강력하게 제기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뭔가 지금 민주당은 무기력한 상태가 된 것이 아닌가. 그리고 이렇게 시간이 계속 가다 보면 후보 교체론은 자연스럽게 잠잠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같고 바이든 쪽으로 계속 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봉착이 될 것 같은데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로는 조금 포기하고 다음 대선을 기약하자. 이런 자조론까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지금 민주당은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이 아닐까 그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강대 국제대학원 김재천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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