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美법인 총괄에 허용철 사장 선임…"북미 본격 공략"

북미법인에 글로벌 화장품 시장 전문가 전진 배치도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한국콜마는 북미법인 콜마 라보라토리즈(Korma Laboratories)와 미국법인 콜마 USA의 총괄 대표이사(CEO)로 허용철 사장을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허용철 한국콜마 북미법인 총괄 대표이사(CEO). [사진=한국콜마 제공]

글로벌 영업 총괄(GCCO)에는 필립 워너리(Philippe Warnery)를, 북미법인 총괄 연구개발 책임자(CSO)에는 조지 리베라(George Rivera)를 각각 임명했다. 북미 시장을 연결하는 북미법인 연구개발(R&D) 센터장에는 박인기 상무를 선임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본격적인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사들을 대거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허용철 사장은 한국콜마의 기초 및 색조화장품 생산총괄을 거친 글로벌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베테랑이다. 북경콜마와 무석콜마의 법인장도 역임하며 콜마 중국 사업의 성장 기조를 이끌어냈다.

글로벌 영업 총괄을 맡게 된 필립 워너리는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 인터코스(Intercos) 북미법인 CEO와 에스티로더(Estee Lauder) 영국·캐나다 대표를 지낸 화장품 시장 전문가다. 그는 업계에서 25년간 활약한 만큼, 전 세계에 걸친 네트워크가 독보적인 경쟁력이다.

북미법인 최고 연구개발 책임자에 임명된 조지 리베라는 20여 년간 로레알(L'Oreal) 미국법인과 인터코스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에서 근무했다. 최근에는 콜마 USA 법인장으로서 공정 및 기술 혁신을 이끌었다.

박인기 신임 북미법인 R&D 센터장은 18년 차 연구 전문가다. 콜마그룹의 글로벌 R&D 허브인 종합기술원에서 개발된 핵심기술을 현지 시장에 맞게 전환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콜마 USA 제2공장. [사진=한국콜마 제공]

한국콜마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미국 1공장과 현재 건립 중인 제2공장 등 북미법인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북미 시장은 물론, 중남미 시장까지 영업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최근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한국 뷰티 제품이 인기가 있는 만큼, 미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중소 브랜드에 대해 시장 접근성과 물류 효율성 강조한 ODM 영업도 나설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북미 시장 공략에 대한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라며 "영업·생산·R&D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성장동력을 만들고, 아메리카 대륙을 넘어 유럽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