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11홈런’ 최하위의 반란..알렉 봄 홈런더비 1라운드 1위, 알론소-오주나-헨더슨 탈락
[뉴스엔 안형준 기자]
홈런더비 1라운드가 종료됐다.
올스타전 전야제 행사인 '2024 T-모바일 홈런더비'가 7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렸다.
올해 홈런더비에는 알렉 봄(PHI), 바비 위트 주니어(KC), 아돌리스 가르시아(TEX),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D), 피트 알론소(NYM), 호세 라미레즈(CLE), 마르셀 오주나(ATL), 거너 헨더슨(BAL)이 참가했다. 타격은 이 순서로 진행됐다.
홈런더비는 올해 또 한 번 변화를 맞이했다. 1라운드는 기존 1:1 방식이 아닌 '리그제'로 진행된다. 8명의 참가자가 모두 타격한 뒤 상위 4명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기존에는 전반기 홈런 수로 1-8번 시드를 부여해 1:1로 맞붙었지만 올해는 1라운드에서 리그가 진행되고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 홈런 개수로 1-4번 시드가 결정된다. 1라운드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2라운드 준결승에서 맞붙는 것이다. 1라운드 타격 순서는 정규시즌 홈런 수의 역순으로 결정됐다.
2015년 도입된 '시간제'는 유지하되 최대 투구수에 제한이 생겼다. 1-2라운드에서 3분, 3라운드 2분의 타격 시간이 주어지며 1-2라운드에서는 배팅볼 투수가 최대 40구, 3라운드에서는 최대 27구만을 던질 수 있다.
보너스 방식도 변경됐다. 기존에는 모든 선수에게 30초의 보너스 타격 시간을 부여하고 정규시즌 비거리 440피트 이상 홈런 2개 이상을 기록할 경우 30초의 보너스를 더 부여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모든 선수에게 3아웃의 보너스 타격 기회를 제공하고 3아웃 이내에 비거리 425피트 이상 홈런을 기록할 경우 아웃카운트 1개를 더 부여한다.
가장 먼저 타격한 선수는 봄이었다. 봄은 정규시간 3분 동안 홈런 20개를 쏘아올렸다. 그리고 보너스 타격 기회에서 1개를 추가해 총 21홈런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나선 선수는 위트. 휴식 후 흐름을 탄 위트는 정규시간 홈런 16개를 기록했다. 보너스 타격 기회에서 425피트 이상 홈런을 기록해 추가 타격 기회를 부여받았고 보너스 4아웃 동안 홈런 4개를 추가해 20홈런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세 번째로는 가르시아가 나섰다. 가르시아는 초반부터 좋은 페이스를 보이며 휴식 전까지 홈런 8개를 기록했다. 막바지에도 홈런을 몰아친 가르시아는 정규시즌 홈런 18개를 쏘아올렸다. 가르시아는 보너스 타격에서 홈런을 하나도 추가하지 못하며 1라운드를 18홈런으로 마쳤다.
네 번째 주자는 에르난데스. 에르난데스는 첫 1분30초 동안 홈런 6개를 기록한 뒤 타임아웃을 불렀다. 에르난데스는 좀처럼 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정규시간을 13홈런으로 마쳤다. 에르난데스는 보너스 타격에서 425피트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며 추가 타격기회를 얻었고 보너스 타격에서만 홈런 6개를 추가해 총 19홈런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5번째로 나선 선수는 통산 2차례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한 알론소. 알론소는 정규시간 단 9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그리고 보너스 타격에서 홈런 3개를 추가해 1라운드를 12홈런으로 마쳤다. 알론소는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다.
6번째로 나선 라미레즈는 첫 1분30초 동안 10홈런을 쏘아올렸다. 휴식 후 5홈런을 추가한 라미레즈는 15홈런으로 정규시간을 마쳤다. 그리고 보너스 타격에서 홈런 6개를 추가해 21홈런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7번째로 타격한 오주나는 초반 전혀 감을 잡지 못하며 1분20초 동안 4홈런을 기록한 뒤 타임아웃을 신청했다. 휴식 후 홈런을 몰아친 오주나는 정규시간을 14홈런으로 마쳤다. 오주나는 추가 타격 기회에서 2홈런을 추가해 16홈런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오주나도 알론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타격을 마치고 탈락이 확정됐다.
마지막으로는 참가자 중 전반기 가장 많은 홈런(28홈런)을 기록한 헨더슨이 출전했다. 헨더슨은 9연속 범타에 그친 뒤 10번째 스윙에서야 첫 홈런을 기록했다. 4연속 홈런을 기록한 뒤 다시 범타가 이어진 헨더슨은 4홈런으로 타임아웃을 신청했다. 휴식 후 다시 타격을 이어간 헨더슨은 홈런 7개를 추가해 11홈런으로 정규시간을 마쳤다. 헨더슨은 보너스 타격에서 홈런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해 최하위 11개로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정규시간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봄은 1번 시드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봄과 함께 21홈런을 기록한 라미레즈가 2번 시드, 위트가 3번 시드, 에르난데스가 4번 시드로 2라운드에 올랐다. 봄과 에르난데스, 라미레즈와 위트가 2라운드에서 맞붙는다.(사진=알렉 봄)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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