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발+국정감사 예고+전설들 쓴소리’까지...정몽규 회장은 여전히 ‘침묵’ 중

용환주 2024. 7. 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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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또 전 KFA 부회장 및 국가대표 선수였던 이영표 또한 "K리그 팬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결정"라고 발언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15일 정몽규 회장을 업무방해와 업무상 배임, 협박 협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축구지도자협회도 감독 선임 과정이 독단적으로 이뤄졌다고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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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용환주 기자=불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진화 작업이 필요한데 핵심 인물은 그림자도 찾을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7일 홍명보를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 후 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남자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에 관련된 내용을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브리핑했다. 홍명보 감독을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많은 반발이 있었다. 그래도 번복은 없었다. 응원해 달라는 말이 전부였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면접을 생략했다는 이임생 이사의 발언에 일부 축구팬들은 절차와 형식을 지키지 않고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보였다.

수많은 한국 축구 전설들이 입을 모았다. 전 축구 국가대표 주장 박지성은 “협회에 대한 신뢰를 다시 확립해야 한다. 그 상황에서 답이 맞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또 전 KFA 부회장 및 국가대표 선수였던 이영표 또한 “K리그 팬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결정”라고 발언했다. 이어 같은 전 국가대표 선수 이천수는 “솔직히 백날 얘기하면 뭐 하냐. 바뀌지도 않는다”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이젠 말에서 행동이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15일 정몽규 회장을 업무방해와 업무상 배임, 협박 협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민위는 “수많은 반대의견에도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및 폭로성 발언을 한 박주호 대한 법적 대응 시사는 국민 상대로 한 협박이다”라고 고발 사유를 밝혔다.

축구지도자협회도 감독 선임 과정이 독단적으로 이뤄졌다고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리고 국정감사 가능성까지 이어졌다. 15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소속 김승수 국민의 힘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홍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해 왔다고 알려졌다. 그러면 평가 서류 제출 면접 진행도 없었는데 어떻게 내부 평가 1위를 받을 수 있는지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협회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한 납득할 만한 해명과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올해 국정감사 시 관계자들 증인으로 출석시켜 사실관계 철저히 따져 물을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같은 문체위 소속 양문석 의원도 개인 SNS를 통해 ‘망둥이 회장 정몽규도 심하게 튀네요. 끝까지 따지고, 집요하게 그 책임을 묻자고 합니다’라고 게시글을 올려 의견을 밝혔다.


여론이 뜨겁지만 정작 주인공은 움직임이 없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5일 충남 천안축구종합센터에서 열린 한마음 축구대회에 참석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퍼거슨 감독이라고 긍정 여론 50%일 것이다. 긍정 여론이 45% 이상이면 성공이다. 절차적 정당성보다 감독에게 필요한 덕목이 무엇이냐를 정의하는 게 최우선”라고 덧붙였다.

이후 정몽규 회장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 없다. 다른 입장을 밝히지도 않았다. 축구팬들의 속마음만 타들어 간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15일 세계 축구 흐름 파악 및 분석에 도움이 될 외국인 코치 후보군을 체크하고, 유럽에서 직접 면담을 진행할 명분으로 유럽 현지로 출국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뉴스1

-문체부, “해명과 조치가 없을 시 올해 국정감사 KFA 관계자들 청문할 것”
-시민단체, “정몽규 엄무상 배임, 횡령, 협박 협의 경찰에 고소
-홍명보 감독, 15일(월) 코치 대면 면담 위해 유럽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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