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번주 이사회, SK이노·E&S '합병 논의'…리밸런싱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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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번주 관련한 공식적인 논의를 통해 자산규모 100조원대 초대형 에너지 기업 출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과 비상장사 SK E&S가 17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합병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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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SK그룹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번주 관련한 공식적인 논의를 통해 자산규모 100조원대 초대형 에너지 기업 출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과 비상장사 SK E&S가 17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합병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등을 중심으로 석유 탐사, 정유, 석유 화학 제품 생산 등을 담당하는 에너지 기업이다. SK E&S는 발전 사업을 주력으로 삼는 기업으로 재생에너지와 청정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두 기업의 자산 총액을 합치면 약 100조원이 넘는다. 초대형 에너지 기업의 출범이다.
지난해 매출액을 따지면 SK이노베이션이 77조2885억원으로 SK E&S(11조1672억원)의 7배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차이가 크지 않다. SK이노베이션이 1조9039억원, SK E&S가 1조3317억원.
이번 합병 논의는 SK그룹의 고강도 리밸런싱 작업의 일환이다. 특히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온을 지원하기 위한 방편으로 분석된다.
SK온은 2021년 출범 이후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누적 적자액은 2조6000억원에 달한다.
SK온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전기차 시대에는 부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분간 상당 기간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SK E&S와의 합병에 대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두 기업의 이사회에서 합병과 관련해 의견이 모이면 두 회사의 지분을 보유한 SK㈜가 18일 이사회를 개최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SK㈜는 SK이노베이션의 주식 36.22%, SK E&S의 주식 90%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합병 비율 산정 등 예민한 과제들이 남아있다. 합병 비율 산정 방식에 따라 손해를 보는 주주들이 반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 측 관계자는 "이사회 관련 사항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 합병을 추진한다는 내용과 관련해 "SK온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 공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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