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박물관, 2024 상반기 기획전…‘아담한 필촉: 기자가 그려낸 신문삽화 미장센’[전시]

양형모 기자 2024. 7. 16. 10: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월 12일(금)부터 9월 8일(일)까지 신문박물관에서 개최

'미술기자' 9인의 행적을 탐구, 근대기 시각문화와 인쇄미술을 살펴보는 전시

신문삽화 병풍, 1930년대 영화 등 총 50여 점의 작품 및 아카이브 자료 소개 신문박물관 PRESSEUM(관장 김태령)이 12일부터 9월 8일까지 2024 상반기 기획전 '아담한 필촉: 기자가 그려낸 신문삽화 미장센'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미술기자'를 근대기 신문사에서 기자 또는 사원 직함을 달고 전속화가로 활동했던 미술인으로 정의하고, 미술기자 9인(고희동, 김규택, 노수현, 안석주, 이마동, 이상범, 이승만, 정현웅, 최영수)의 행적을 탐구해 한국 근대기의 시각문화와 삽화미술을 입체적으로 살펴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문박물관 전시장 전경. 사진제공 | 신문박물관 PRESSEUM

7월 12일(금)부터 9월 8일(일)까지 신문박물관에서 개최 ‘미술기자’ 9인의 행적을 탐구, 근대기 시각문화와 인쇄미술을 살펴보는 전시 신문삽화 병풍, 1930년대 영화 등 총 50여 점의 작품 및 아카이브 자료 소개 신문박물관 PRESSEUM(관장 김태령)이 12일부터 9월 8일까지 2024 상반기 기획전 ‘아담한 필촉: 기자가 그려낸 신문삽화 미장센’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미술기자’를 근대기 신문사에서 기자 또는 사원 직함을 달고 전속화가로 활동했던 미술인으로 정의하고, 미술기자 9인(고희동, 김규택, 노수현, 안석주, 이마동, 이상범, 이승만, 정현웅, 최영수)의 행적을 탐구해 한국 근대기의 시각문화와 삽화미술을 입체적으로 살펴본다.

근현대 문화예술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이들의 기자 시절을 집중적으로 조망하는 이번 전시는 이상범의 신문삽화 병풍, 1937년 안석주가 제작한 영화 필름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 및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 전시명은 1930년대 동아일보 기사에서 이마동의 삽화가 신문소설을 압축해 잘 그렸다는 의미로 ‘아담한 필촉’이라 평한 것에서, 그리고 미술기자의 삽화 제작을 영화 연출에 종종 비유하던 것에서 착안했다.

이상범의 월력. 사진제공 | 신문박물관 PRESSEUM
전시는 세 개의 소주제로 구성된다. 첫째, ‘삽화의 태동’은 한국에서 최초로 삽화가 탄생하고 신문지면에 등장한 배경을 다룬다. 최초의 만평가인 화백 이도영, 만화를 처음 신문에 들여온 기자 김동성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고, 신문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1910년대 신문 희귀자료를 살펴본다.

둘째 ‘신문미술의 개창과 ‘미술기자 전성시대’는 1920년대 일간지의 창간과 함께 미술기자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을 살펴본다. 1920년대 고희동부터 1940년대 최영수까지, 신문사를 옮겨 다니며 창작활동을 펼친 미술기자들의 행적을 연표와 아카이브 자료, 그리고 이들이 남긴 삽화자료를 통해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동아일보의 이상범, 조선일보의 노수현, 매일신보의 이승만은 ‘삽화계 삼대천왕’으로 불리며 당대 신문 삽화미술의 부흥을 이끌었다. 이외에 이마동, 안석주, 정현웅, 김규택, 최영수에 이르기까지 유명 삽화가 겸 미술기자들의 행적을 연대별로 파악해 본다. 학예부에서 기른 문예적 재능을 영화 연출로 꽃피운 안석주의 1937년 작 흑백 유성영화 ‘심청’, 이상범의 1950~60년대 신문삽화 원본으로 제작한 삽화 병풍 2점도 감상할 수 있다.

이상범의 병풍. 사진제공 | 신문박물관 PRESSEUM
셋째 ‘학예부를 떠나서’는 1930년대 이후 여러 사정으로 신문사를 떠난 미술기자들이 영화감독, 미술작가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종사하는 과정을 그린다. 미술기자의 역할이 현대로 접어들면서 삽화가, 미술평론가, 신문편집디자이너로 분리되고 현재의 역할로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신문박물관이 소장 중인 천경자, 김성환의 1960~70년대 소설 삽화 및 만평이 전시돼 주목할 만하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18일에는 일민미술관 건물 6층 미디어 라운지에서 신문 매체 속 미술을 주제로 한 라운드테이블 ‘저-내리즘과 미술’이 열린다. 동아일보 편집국 문화부 소속의 김민 기자, 동아일보 뉴스디자인팀 팀장 김수진 기자와 함께 오늘날의 미술기자가 갖는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초등학생 대상으로는 여름방학을 맞아 23일부터 8월 17일까지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시장 전경. 사진제공 | 신문박물관 PRESSEUM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