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만큼 취업 어려워"…'이력서 티셔츠' 입은 中 청년 화제

2024. 7. 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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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중국 청년이 '이력서 티셔츠'를 입고 다녀 화제다.

중국 청년들은 심각한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6월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인 21.3%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뒤, 7월 통계부터는 발표를 잠정 중단했다.

1월에 발표된 지난해 12월 청년 실업률은 14.9%였고, 1월은 14.6%, 2월은 15.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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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캡처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중국 청년이 '이력서 티셔츠'를 입고 다녀 화제다.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대학교 지리정보시스템학과를 졸업한 20대 남성 쑹모 씨는 최근 독특한 방식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그는 대학원 진학 전 인터십을 구하던 중 광고판을 들고 다니는 노인들에게서 영감을 얻어 이력서를 티셔츠에 인쇄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티셔츠 앞면에 ‘2024년 졸업생, 일자리 구합니다. 뒷면을 봐주세요’라고 적었다. 이어 뒷면에는 이름, 대학, 전공, 학생 활동, 인턴십 경력 등이 포함된 이력서를 인쇄했다.

그는 또 사진 위에 QR코드를 배치해 쉽게 연락할 수 있도록 했다. QR코드 옆에는 “인사 담당자들과 인맥을 쌓고 싶은 졸업생들은 스캔해주세요”라고 썼으며 “일자리 찾기는 연인 찾기만큼 어렵습니다. 서로 도와줍시다”라는 문구도 덧붙였다.

한 행인이 그의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면서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이슈가 됐고, 틱톡에서 38만5000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여러 회사에서 그에게 연락을 취했고 결국 쑹은 러닝웨어 업계의 한 회사에서 인턴십을 시작하게 됐다.

재밌는 에피소드 이면에는 안타까운 중국의 현실이 있다. 중국 청년들은 심각한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6월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인 21.3%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뒤, 7월 통계부터는 발표를 잠정 중단했다. 이후 몇달간 통계 개편 작업에 착수해 지난 1월부터는 중·고교 대학 재학생을 제외한 실제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실업률 통계를 내놓기 시작했다. 1월에 발표된 지난해 12월 청년 실업률은 14.9%였고, 1월은 14.6%, 2월은 15.3%였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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