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향한 인종차별 발언에 분노한 동료, 주먹질로 응징…울버햄프턴 “UEFA에 제소할 것”

박효재 기자 2024. 7. 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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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과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이 전지훈련 중 치른 연습경기에서 인종차별 발언의 피해자가 되는 일이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열린 이탈리아 클럽 코모(이탈리아)와의 친선경기 도중, 황희찬은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이에 격분한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해당 선수를 향해 주먹을 날리며 퇴장당했다. 양 팀 선수들 간의 신경전으로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즉시 황희찬에게 다가가 경기 중단 여부를 물었다. 황희찬은 끝까지 경기를 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닐 감독은 경기 후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에 너무 실망스럽다”면서도 “황희찬이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모습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인종차별 행위는 어떤 형태로든 용납될 수 없으며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번 사건을 제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황희찬은 앞서 2022년 SC 파렌세(포르투갈)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도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한편 코모는 전 EPL 아스널 선수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티에리 앙리 현 프랑스 U-23 대표팀 감독이 후원하는 구단으로 최근 1부 세리에A로 승격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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