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모 "故현철, 국민들이 사랑한 가수…음악적 고민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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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철(본명 강상수)이 향년 82세로 별세한 가운데,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가 고인의 생전 음악적 발자취를 회고했다.
임 평론가는 "현철은 굉장히 고생하다가 1980년대에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최고의 가수로 등극했고, 80년대 트로트 부활의 핵심 인물이었다"라며 "우리 국민들이 정말 사랑한 트로트 가수 중에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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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현철(본명 강상수)이 향년 82세로 별세한 가운데,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가 고인의 생전 음악적 발자취를 회고했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16일 뉴스1과 통화에서 현철에 대해 "근래에는 못 만났지만, 옛날에 자주 만나 음악적인 얘기, 음악적인 면에서 자신이 갈 길 등에 대한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임 평론가는 "현철은 굉장히 고생하다가 1980년대에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최고의 가수로 등극했고, 80년대 트로트 부활의 핵심 인물이었다"라며 "우리 국민들이 정말 사랑한 트로트 가수 중에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철은 '현철과 벌떼들'이라는 밴드 출신인데, 그런 감각들이 나중에 트로트에서 자기만의 색으로 꾸미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그래서 현철 노래는 현철의 스타일로는 부르기 어려운 독특한 음색과 창법이 있는데, 또 서민적이고 대중적이어서 상당히 흡수력이 높은 창법이었다"고 했다.
임 평론가는 "어려운 환경을 겪다가 그런 상태에서 벗어나 최고가 됐다는 점을 대중들이 굉장히 높이 평가했다"라며 "그리고 당시 트로트를 되살렸다고 말할 정도로 강렬했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현철은 지난 15일 밤 오랜 투병 생활 끝에 별세했다. 그는 경추 디스크 수술 이후 요양을 하며 지내왔으나, 결국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전했다.
지난 1942년 태어난 현철은 동아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했으나 자퇴 후 지난 1969년에 곡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이후 1970년대 부산에서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해 활동하다 1980년대 해체하고 솔로로 전향했다.
그는 1980년대 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으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사랑은 나비인가봐'를 시작으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봉선화 연정' 등으로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2010년 후반까지 곡을 발표하며 활동하던 현철은 지난 2018년 KBS 1TV '가요무대' 출연 후 건강상 이유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2020년 KBS 2TV '불후의 명곡'에 하춘화와 함께 레전드 가수로 출연한 것이 마지막 방송 출연이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아내 송애경 씨와 자녀로 1남 1녀가 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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