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보다 비싼 자사고·외고…23곳 학비 1000만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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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학비가 평균 1335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어고, 국제고까지 포함하면 3곳 중 1곳인 23곳의 학비가 1000만 원을 넘었다.
가구소득과 비교하면 전국 단위 자사고의 학부모 부담금은 지난해 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540만 원)의 2.5배에 달했다.
학부모 부담금이 1000만 원이 넘은 학교는 전체 자사고·외고·국제고 71개교 중 23개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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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외고·국제고 32% 1000만원 넘어…3657만원 곳도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학비가 평균 1335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어고, 국제고까지 포함하면 3곳 중 1곳인 23곳의 학비가 1000만 원을 넘었다. 올해 의과대학 평균 등록금(984만 원)보다 많은 액수다.
16일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3년 고등학생 1인당 학부모 부담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단위 모집 자사고의 학생 1인당 학부모 부담금은 1335만 원이다.
이는 자사고·외고·국제고·자공고를 제외한 일반학교(71만 원)의 약 19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대학 등록금과 비교해도 올해 4년제 대학 평균 등록금(682만 원)의 2배에 달한다. 의대 평균 등록금(984만 원)보다 많다.
학부모 부담금은 수업료와 입학금, 학교 운영 지원비(등록금), 급식비·기숙사비· 방과후학교 활동비 등 각종 수익자 부담금을 말한다.
광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자사고의 학생 1인당 학부모 부담금 역시 800만 원으로 대학 평균 등록금보다 비쌌다. 전체 자사고 평균은 933만 원으로 의대 등록금에 육박했다. 외국어고는 849만 원, 국제고는 638만 원이었다.
일반학교와 비교할 때 광역 단위 자사고는 11배, 외국어고는 12배, 국제고는 9배 수준이다. 자율형 공립고(자공고)는 85만 원으로 일반학교(71만 원)와 큰 차이는 없었다.
가구소득과 비교하면 전국 단위 자사고의 학부모 부담금은 지난해 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540만 원)의 2.5배에 달했다. 광역 단위 자사고는 1.5배, 외고는 1.6배, 국제고는 1.2배였다.
학생 1인당 학부모 부담금이 가장 많은 학교는 ㄱ자사고로 3657만 원에 달했다. 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의 6.8배, 대학 평균 등록금의 5.4배, 의대 평균 등록금의 3.7배다. 이어 ㄴ국제고 2631만 원, ㄷ외고 2126만 원 순으로 높았다.
학부모 부담금이 1000만 원이 넘은 학교는 전체 자사고·외고·국제고 71개교 중 23개교였다. 3곳 중 1곳(32%)이 학부모 부담금이 1000만 원이 넘었다. 전국 단위 자사고 8곳, 광역 단위 자사고 1곳, 외고 13곳, 국제고 1곳이다.
김문수 의원은 "세 곳 중 한 곳은 1000만 원 넘는 등 경제력에 따른 교육 불평등 소지가 우려된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책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소영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공교육비만 1000만 원 이상 쓰는 것이 아니라 자사고 재학생 3명 중 1명은 월 150만 원 이상 고액 사교육비를 지출하니 1년에 1000만 원 이상 공교육비에 2000만~3000만 원가량 사교육비를 더 쓰는 꼴"이라며 "부모의 경제적 배경에 따라 교육 불평등이 야기되는 현실을 바꾸려면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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