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앞둔 공무원 항공 마일리지로 취약층 지원 의무화

소멸 임박한 항공 마일리지(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국민권익위원회는 16일 공무 수행으로 적립됐다가 소멸을 앞둔 공무원 항공 마일리지를 활용해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 인사혁신처와 243개 지방자치단체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마일리지 유효 기간 만료와 당사자 퇴직 등으로 공적 항공마일리지가 소멸하거나 개인에게 귀속되는 등 관리 사각지대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권익위 조사 결과 지난해 49개 중앙행정기관과 24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유효 기간 만료로 약 3천500만 마일리지가 소멸했다.

같은 기간 공무원이 공적 항공마일리지를 보유한 채 퇴직하면서 개인에게 귀속된 마일리지도 약 3천900만 마일리지에 달했다.

1마일리지는 약 10∼15원으로 환산되는데, 지난 한 해 동안에만 7억4천만∼11억1천만원이 없어지거나 제대로 쓰이지 못한 셈이다.

권익위는 인사처와 지자체에 소멸을 앞둔 공적 항공 마일리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의무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활용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권익위 이덕희 사회제도개선과장은 "인사처는 내년 9월까지 공무원 여비 관련 업무 지침을, 지자체는 내년 12월까지 관련 조례를 개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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