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줄게’ 안 받으면 그만, 악플 멈춰야 [이슈와치]

이해정 2024. 7. 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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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자카바 조현아의 솔로 신곡 '줄게' 후폭풍이 거세다.

시대를 역행한 듯한 부담스러운 가사, 엉뚱한 안무, 과한 스타일링, 심지어 조현아의 음색과 가창력까지 도마에 올랐다.

중후한 음색에 감성적인 보컬로 마음을 울리던 조현아가 왜 어설픈 무대로 '웃픈'(웃긴데 슬픈) 평가를 받고 있냐는 의문이다.

조현아는 '줄게'를 시도할 자유가 있고 대중은 '줄게'를 안 받을 자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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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 뉴스엔DB

[뉴스엔 이해정 기자]

어반자카바 조현아의 솔로 신곡 '줄게' 후폭풍이 거세다.

시대를 역행한 듯한 부담스러운 가사, 엉뚱한 안무, 과한 스타일링, 심지어 조현아의 음색과 가창력까지 도마에 올랐다. 솔로 가수로서의 스포트라이트는 제대로 받고 있지만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기대나 설렘의 느낌표보단 물음표에 가깝다. 중후한 음색에 감성적인 보컬로 마음을 울리던 조현아가 왜 어설픈 무대로 '웃픈'(웃긴데 슬픈) 평가를 받고 있냐는 의문이다.

대중이 한사코 '줄게'를 거절하고 있는 데엔 우선 몰입하기 어려운 가사가 있다. "니가 누군지 어디서 왔는지 모르지만 널 정말 사랑해"라는 대목을 두곤 즉석 만남이나 소개팅 어플로 만난 거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왔고 계속해 "줄게 줄게 모두 다 줄게"라고 사랑을 외치다 뜬금없이 "우주를 떠도네 우주를 떠도네"하며 방황하는 파트에선 황당을 넘어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줄을 잇는다.

일명 '샤브샤브룩'으로 명명된 플라워 원피스 무대 의상도 NG였다. 커다란 원피스를 휘적이며 나름의 댄스 실력을 소환하긴 했으나 대중의 뇌리에 남은 '샤브샤브'를 지우긴 힘들었다. "전날 과음한 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불안정한 가창력도 의외의 문제점이었다. '믿고 듣는 보컬'이었던 만큼 정말 조현아가 실수를 한 건지, 아니면 내 귀가 이상한 건지 헷갈린다는 말도 나온다.

분명 '줄게'는 대중이 원하는 조현아의 모습과는 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곡과 무대가 실망스러운 것과 인신공격은 다른 문제다. 가수로서 비판은 감수해야겠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무대를 선보였다는 이유만으로 그간의 가수 커리어, 외모까지 공격받아 마땅한 건 아니다.

일각에선 "조현아가 아이돌이랑 어울리더니 아이돌 따라 하려 한다"며 비아냥거리기도 하지만, 그게 무슨 대수인가. 가수가 아이돌처럼 해보든 춤을 추든. 나쁜 것도 잘못된 것도 이상할 것도 없는 일이다. 다만 기획력이 부족했고 조화가 어설펐을 뿐이다.

조현아는 '줄게'를 시도할 자유가 있고 대중은 '줄게'를 안 받을 자유가 있다. 단, 조현아를 향한 선 넘는 악플은 멈춰야 한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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