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 개화 시점, 투자‧관심 가장 활발"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지난주, 대형주 중심 외국인 매수세 유입"
미국 9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 CPI 3개월 연속 둔화
제약·바이오 업종, 항암제, 비만치료제 주목…신고가 경신
■ 제작 : 조성우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7월 15일(월)
[다음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순서는 <주식이 알고싶다>입니다. 여러분이 알면 도움이 될 주식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분석해보는 시간인데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와 함께합니다. PB님, 안녕하십니까?
◆조명은> 네, 안녕하세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입니다.
◇진행자> 먼저, 지난주 주식 시황부터 전해주시죠?
◆조명은> 지난주 초반 파월 의장 발언과 CPI 발표 전 관망심리에 반도체 등 대형주 단기 차익 매물 출회와 코스닥 중심 순환매가 일어나면서 혼조세로 출발했습니다. 이후 주 중반 애플 주가 상승과 TSMC 발 AI 수요 추가 모멘텀이 생성되고, 물가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 재확산에 시장 선발적으로 반응하며 미 증시 신고가를 경신하였습니다. 국내 증시도 삼성전자 언팩 행사 등 기대감 형성되며 대형주 중심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였습니다. 그러나 CPI 발표 이후 그동안 시장을 이끌었던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나왔고 코스닥 등 소외 종목에 순환매가 유입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코스피는 0.18% 포인트 하락한 2,857 포인트, 코스닥은 0.34% 포인트 상승한 850.37 포인트로 마감하였습니다.
◇진행자> 파월 의장이 현지시간 9일 워싱턴 DC 은행 위원회 반기 연례 연설에서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 확산을 우려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기존 인플레 지표뿐만 아니라 고용 둔화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이후 시장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 증폭되며 주 중반까지는 시장 분위기가 좋았는데 어떻습니까?
◆조명은> 고용 둔화에 우려하는 발언 이후 금리 인하에 대해서 시장의 섣부른 기대에는 물가 상승률 2% 목표 달성에 대한 태도를 강조하며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해당 연설로 미국의 9월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 주 초반 뉴욕 증시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연준 입장에서는 고용 상황도 중요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지금의 시장 분위기로 다시금 금융 물가가 상승하는 부분은 피하고 싶기 때문에 정확한 발표 전까지는 이런 논조를 유지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9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많이 확산된 상황인 것 같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발표된 미국의 6월 CPI가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3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물가가 잡히는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금리 인하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는 상황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후반 미국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하며 아시아 증시도 하락했습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조명은> 기술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미국 시장에 큰 하락이 나온 것에 대해서 일부 전문가들은 물가지표 둔화로 본격적인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는, CPI 결과나 연준 의장의 완화적 발언이 시장에 선 반영되며 더 이상의 피벗 호재가 작용하지 않고, 차익 매물이 나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파월 의장은 청문회에서 미 대선과 같은 정치적 일정과는 관계없다고 답했습니다. 월가에서는 물가 지표나 고용상황에 9월 인하 가능성이 높기도 하지만 일각에선 선거 개입 논란을 피하기 위해 대선 이후로 시점을 미룰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그동안 미국 시장이 AI와 같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뜨거웠던 열기가 금리 인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다음 '테마'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 기술주에서 빠진 자금은 금리 인하 수혜가 상대적으로 큰 중소형주에 몰렸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주 중반까지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 훈풍에 코스피도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국내 증시도 뜨거웠습니다. 외국인들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2900선 가까이까지 올랐는데요. 한국은 지난주 목요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 수준인 연 3.5%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습니다. 국내 상황은 어떻습니까?
◆조명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을 전환할 상황이 조성됐다"라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3년여 만에 공식적으로 금리 인하 검토에 대해 언급해 관심이 주목되었습니다. 이 총재는 "외환 시장, 수도권 부동산, 가계부채 등 앞에서 달려오는 위협 요인이 많아 언제 전환할지는 불확실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인하하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립니다. 일부는 물가가 어느 정도 잡혔고 국내 가계부채나 부동산 이슈,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10월 경에는 첫 금리 인하가 이루어져 연말에는 연 3.25에서 3.00 %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선제적인 금리 인하로 인해 외환시장 불안과 원화 약세가 심해져 물가가 불안해질 가능성에 우려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주 금요일 시장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지수 3000 포인트에 대한 기대가 꺾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지수도 오르고 주도주들 신고가 경신하고 있지만,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도 많습니다. 지난주 미국 시장에 동화되어 반도체 종목들이 조정이 나오면서도 소외주들이 반등하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회복되고 있다고 봐도 될까요?
◆조명은> 지난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주들에서 차익실현 물량 출회되며 하락했습니다. 기준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뉴스에 파는 차익 매물이 나왔다는 분석입니다. 증권가는 자금이 인터넷, 바이오, 건설 등 소외주로 몰리면서 당분간 증시가 키 맞추기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차익 매물이 소화되면 기존 주도주의 상승세가 연말까지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2분기 실적들이 순차적으로 나오고 있고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7월 말로 예정되어 있는데 최근에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까지 변동성이 상당히 큽니다. 반도체 업종, AI 관련 종목군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명은> AI 관련, 특히 반도체 업종들이 주가가 부담스러운 수준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D램·낸드 가격 상승과 수요 확장,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내용이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AI 산업의 확장으로 국내만 해도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등 전력 인프라나 데이터센터 관련주들도 끝단에서 여전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그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주가가 반도체 사이클의 어느 시점에 있는지 체크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언제까지 AI 트렌드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기술이 상용화되고 일상이 되었을 때 주가는 본 가치에 수렴하는 순간 그때는 지금의 상승세가 조금 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은 AI 산업 개화의 시점으로 투자와 관심이 가장 활발한 시점입니다. 주가가 상단에 있는 만큼 수익률이나 시장을 보는 트렌드에 본인의 기준을 세우시고 대응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진행자> 7월 들어 제약 바이오 업종이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이오시밀러, 항암제 개발뿐만 아니라 비만치료제가 다시금 주목받으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죠? 제약 바이오의 시간이 오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조명은> 최근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HLB, 유한양행 등 호재가 나오면서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가시화되면서 긍정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또한, 하반기 기술 수출에 성공 가능성이 큰 종목들도 있어 투자심리 회복되며 투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또 하나 특징적인 점은 2023년 여름에 핫했던 의료기기 종목들이 추석 즈음부터 쉬고 있었는데 의료기기 기업들의 매출 확대와 해외 진출 모멘텀에 제약 바이오에 이어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환경은 분명 관련 업종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기대감은 형성되어 있지만 시기는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에 종목들 지금이라도 공부해 보시고 조정이 나왔을 때 타이밍을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추가로 투자적 관점에서 관심 있게 보면 괜찮은 이슈가 있을까요?
◆조명은> 기후와 농산물 관련 이슈입니다. 올 상반기 적도 부근에서 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으로 코코아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하반기에는 미국과 중국 등 홍수나 가뭄을 일으키는 엘니뇨와 반대되는 수온이 하락하는 라니냐 현상이 도래해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석 달 정도 엘니뇨로 미국 곡창지대 강수량 증가 덕분에 작황이 좋아 옥수수, 대두, 밀 등 농산물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증권가는 하반기 라니냐 현상으로 인해 중국 곡창지대에 평년보다 긴 장마가 발생할 수 있어 옥수수와 대두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코로나 시기 공급망 이슈로 원자재, 농산물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폭염이나 장마 등 단기 테마로 끝날 것이 아니라 이상기후가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투자 관점에서 공부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이번 주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명은> 하반기에 국내 증시가 저평가 국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대기하고 있고 15일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3주 연속 파월 의장 발언이 나와서 큰 영향은 없겠지만, 둔화된 CPI(소비자물가지수) 결과 이후 예상보다 높게 나온 PPI(생산자물가지수) 결과에 시각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추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 사건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가 관심입니다. 오늘도 트럼프 관련주로 방산, 비트코인 등이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오면서 증시가 단기 변동성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트럼프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며 오히려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추가로 미국 금융주, 넷플릭스 등 굵직한 빅테크주들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실적 결과에 기존 주도주 지속과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시장 반응까지 체크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진행자> 네. 금융투자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 말씀드리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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