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이 종목⑯] 루브르·에펠탑 지나는 도로사이클…첫 메달 도전
올림픽 역대 최장 코스…남자부 273㎞·여자부 158㎞
[편집자주]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 하계 올림픽이 33번째 무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100년 만에 다시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선이 향하고 있는 대회입니다. 역사가 깊기에 이제 모든 종목들이 익숙할 법하지만, 아직 낯설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것들이 꽤 있습니다. 이에 뉴스1은 각 종목의 역사나 규칙부터 관전 포인트까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길라잡이를 마련했습니다. 무엇이든 알고 봐야 더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올림픽 사이클의 역사는 길다. 1회 대회인 1896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시작해 33회를 맞이한 파리올림픽까지 한차례도 정식 종목에서 배제된 적이 없다.
금메달도 22개나 걸려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18개였지만 2021년 치러진 도쿄올림픽부터 금메달 수가 22개로 늘었고 이번 대회까지 유지된다.
역사도 길고 걸린 메달도 많지만, 한국은 이 종목과 인연이 없다. 한국은 1948년 런던 대회 때 처음으로 올림픽 사이클에 선수를 출전시켰지만, 금메달은커녕 메달 자체가 없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최다 타이인 4관왕에 오르며 활약한 '사이클 여제' 나아름도 두 번의 올림픽 출전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2020년 3월 세계트랙사이클선수권대회에서 여자 경륜 은메달을 따내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이혜진 역시 올림픽 무대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이번 대회 출전하는 한국 선수도 도로사이클 개인도로 남자부의 김유로(한국국토정보공사)와 여자부 송민지(삼양사) 등 두 명뿐이다.
도로사이클은 도로독주와 개인사이클로 나뉜다.
도로독주는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한 명씩 출발해 결승선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가장 짧은 선수가 이기는 경기다.
개인도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코스가 짧지만, 경기를 하는 동안 경쟁자 없이 혼자 달리게 된다.
반면 김유로와 송민지가 출전하는 개인도로는 '사이클의 마라톤'이라 불리는 종목으로 사이클 종목 중 가장 긴 코스에서 경기한다. 마라톤처럼 전원이 함께 출발해 장거리 코스를 지나 도착 지점에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이긴다.
원래도 장거리 코스로 유명한 개인도로 종목이지만 이번 파리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역대 올림픽 중 가장 긴 거리를 뛰게 된다.
남자부의 경우 거리가 273㎞나 된다. 선수들은 파리에서 출발해 유명 관광지인 베르사유 궁전,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몽마르트르 지구를 지나 13곳의 산악 지형을 넘어 결승선이 위치된 파리로 되돌아온다.
지난 도쿄 대회(234㎞)보다도 30㎞나 코스가 길어졌다. 여자부의 경우에도 158㎞(도쿄 대회 137㎞)를 달려야 한다.
개인도로에 출전하는 김유로와 송민지는 모두 올림픽 출전이 처음이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지난달 열린 2024 아시아도로사이클선수권대회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탄 만큼 깜짝 메달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 선수가 출전하지는 않지만 도로 종목 외 실내 벨로드롬에서 치러지는 트랙 종목과 산악자전거(MTB), BMX(바이시클 모토크로스) 종목도 열린다.
MTB는 비포장 산악 코스에서 펼쳐지는 경주다. 올림픽에서는 남녀 크로스컨트리 경기만 열려 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BMX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일종으로 자전거로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종목이다.
BMX 레이싱은 연장 300-400m, 폭 6-8m의 흙으로 만들어진 트랙에서 달리는 경기로 한 번에 8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순위를 매기는 경기다. 경기는 통상 30-40초 가량이 소요된다.
BMX 프리스타일은 대부분 지면이나 공중에서 회전하는 묘기 종목으로 구조물을 이용해 점프와 공중묘기 동작을 구사한다.
BMX 종목은 파리 시내 주요 교통 지점인 콩코르드 광장에 마련된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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