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밥조개·다시마 양식으로 부자 되자”…신포 인민군에 지시

신포시 방문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5일 함경남도 신포시 풍어동지구를 찾아 “바다가 양식 사업소 건설 부지”를 돌아보고 “현지에서 관계부문 일군들의 협의회를 지도하셨다”라고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5일 함경남도 신포시 풍어동지구를 찾아 “바다가(바닷가) 양식 사업소 건설 부지”를 돌아보고 “현지에서 관계부문 일군들의 협의회를 지도하셨다”라고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회의에서 “풍어동 지구 앞바다 수역에서 밥조개와 다시마 양식을 잘하면 척박하고 경제력이 약한 신포시가 3~4년 후에는 공화국의 시, 군들 가운데서 제일 잘사는 ‘부자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회의에서 “신포시 바다가 양식 사업소를 새 세기 양식업의 본보기적인 실체로 꾸려 신포시 인민들에게 안겨줄 결심”을 밝히고, “당이 구상하면 군대가 무조건 실천하는 것은 우리 당과 군대의 특유한 유대”라며 “신포시 바다가 양식 사업소 건설을 인민군부대들에 위임”했다.

신포시는 ‘지방발전20×10정책’에 따라 “바다를 낀 시·군들이 바다자원을 최대한 이용해 지방이 자기 조건에 맞게 특색있게 발전할 수 있는 시범창조사업을 당중앙위원회가 직접 틀어쥐고 내밀데 대한 김정은 동지의 특별지시에 따라 시범단위로 정해지고 준비사업이 추진돼왔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지방발전20×10정책’은 “매해 20개군씩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지역인민들의 초보적 물질문화생활 수준을 한 단계 비약”시키겠다는 정책인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15일 최고인민회의 14기10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5일 함경남도 신포시 풍어동지구를 찾아 “바다가 양식 사업소 건설 부지”를 돌아보고 “현지에서 관계부문 일군들의 협의회를 지도하셨다”라고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 총비서는 “지방발전 10년 혁명을 수행함에 있어 해안 연선 지역 시·군들의 바다의 경제적 잠재성과 자원의 효과적 개발·이용이 가지는 중요성과 의의를 분석하고 그 해결을 위한 실천적 과업과 방도들을 제시하셨다”라고 신문이 전했다. 김 총비서는 이어 “당중앙위원회가 직접 틀어쥐고 현대적인 바다가 양식 기지 건설 사업을 전국 도처에 확대도입할 수 있는 창조적 모범을 만들어낼 데 대해 지시”하며 “지방발전 20×10 비상설 추진위원회 안에 바다가 양식 사업소 건설을 전적으로 맡아보는 분과를 조직해 바다를 낀 시·군에서 양식 기지를 전개하는 사업을 관할·지도”하도록 했다. ‘지방발전 20×10 비상설 추진위원회’는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 조직담당 비서가 ‘책임지도’를 맡고 있다

김 총비서는 “산을 낀 곳에서는 산을, 바다를 낀 곳에서는 바다를 이용해 지방경제를 발전시킬 데 대한 당의 정책”과 “경제생활에서 도농의 격차를 줄일 데 대한 당의 정책”을 강조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5일 함경남도 신포시 풍어동지구를 찾아 “바다가 양식 사업소 건설 부지”를 돌아보고 “현지에서 관계부문 일군들의 협의회를 지도하셨다”라고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도 김 총비서의 현지지도에 함께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 총비서의 신포시 바닷가 양식 사업소 건설준비사업 현지지도와 현지 회의에는 김덕훈 총리, 조용원·리일환·김재룡·박태성 당비서, 박정근 내각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도 김 총비서의 현지지도에 함께했다.

신포시는 1994년 10월 북-미 제네바기본합의에 따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케도) 주도로 진행되다 2003년 건설이 중단된 경수로 건설사업의 무대인 금호지구를 끼고 있는 해안 지역이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