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출 규모 100조원 밑으로 '뚝'…2년6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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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권의 대출 규모가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수신 규모도 감소세를 지속하며 101조원대까지 내려갔다.
저축은행 대출은 지난해 1월 115조6003억원에서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출 규모가 10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11월 98조1324억원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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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부실에 건전성 관리 집중, 6월말 연체율 소폭 하락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저축은행 업권의 대출 규모가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수신 규모도 감소세를 지속하며 101조원대까지 내려갔다. 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 여파로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1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과 금융권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5월말 99조9515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대출은 지난해 1월 115조6003억원에서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출 규모가 10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11월 98조1324억원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2021년 12월 100조5883억원으로 올라선 뒤 이듬해 10월 116조4187억원까지 불어난 바 있다. 당시와 비교하면 현재는 14.14%(16조4672억원) 빠진 규모다.
수신 잔액 역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5월말 101조9185억원으로 내려갔다. 이 역시 2021년 11월 98조6843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저축은행 수신은 2021년 12월 102조4435억원으로 올라선 뒤 다음해 11월 121조3572억원까지 늘어난 바 있다. 당시에 비해 지금은 16.02%(19조4387억원) 줄어들었다.
저축은행 업계는 고금리 수신 유치에 따른 이자비용 급증과 부동산 PF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9년 만에 대규모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5600억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는 15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527억원 순손실 대비 세 배 가까이(192.8%) 급증한 규모다. 연간으로도 지난해를 넘는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업계는 여수신 규모를 줄이면서 건전성 관리 강화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업권의 연체율은 약 8.3%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말 8.80%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2021년 12월 이후 10분기 만에 내려갔다. 앞서 저축은행 연체율은 2022년 말 3.41%에서 지난해 말 6.55%로 치솟았고 올해 들어 8%대를 넘어섰다.
업계는 지난 3월과 5월에 각각 330억원, 5100억원 규모의 부동산 PF 정상화 펀드를 조성해 부실채권 매각에 나섰다. 부실채권 투자전문회사(F&I)를 통해 지난달 1360억원 규모의 개인 무담보·개인사업자 부실채권 매각도 마무리했다.
당국은 저축은행의 연체율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이르다고 판단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금융권 차주들의 상환 능력을 고려할 때 금리가 언제 인하될지가 가장 중요한 외생 변수"라며 "저축은행들이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부실 자산을 빨리 털어내야 시장이 좋아지고 정상적인 영업도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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