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끌고, 이더리움 현물 ETF 밀고…비트코인 5.6%↑

김가은 2024. 7. 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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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대를 회복했다.

총기 피격 이후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당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데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는 23일부터 거래될 것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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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피격 후 비트코인 상승 시작, 하루만에 5.6%↑23일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소식도 힘 보태
BTC 조정 끝났다는 분석도 나와, ETH 상승도 기대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대를 회복했다. 총기 피격 이후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당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데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는 23일부터 거래될 것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픽사베이)
1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5.6% 상승한 6만437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7.02% 상승한 3475달러에, 리플은 0.5% 하락한 0.525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034만6000원, 이더리움이 487만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51.5원이다.

6만달러 아래에서 맴돌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후보가 유세 도중 총격을 당했으나 건재한 모습을 과시한 이후 상승하기 시작했다. 스스로를 ‘가상자산 대통령’이라 칭하며 우호적 입장을 견지해온 트럼프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실제로 트럼프 후보 피격 이후 지지층은 더 결집했고, 전문가들 또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조정이 끝났다는 의견도 나온다. 가상자산 트레이더 렉트 캐피털은 “비트코인이 42일 간 지속된 25.6%의 조정을 마쳤다”고 말했다. 마운트곡스 상환과 독일정부의 압류 비트코인 매각이 완료된 점이 주효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더리움 현물 ETF가 오는 23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도 힘을 보탰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오는 23일 이더리움 ETF 거래를 위해 최소 3개 자산운용사의 ETF를 예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막판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이더리움(ETH) 현물 ETF가 오는 23일(현지시간) 출시될 예정”이라며 “미국 SEC는 오늘 ETH 현물 ETH 발행사들에게 연락해 수요일에 운용 수수료 등 정보를 포함한 최종 S-1(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라는 안내와 함께 23일 출시를 위해 월요일 장 마감 후 ETF 거래 효력을 다시 요청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될 경우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의 상승률이 더 높을 것이라 전망 중이다. 온체인 분석업체 카이코는 “미국에서 이더리움(ETH) 현물 ETF가 출시되면 ETH 가격 상승률이 비트코인을 웃돌 수 있다”며 “ETH 하나를 구매하는 데 필요한 BTC의 양을 측정하는 지표인 ‘ETH to BTC 가격’은 현재 0.05를 기록 중이며, 이는 미국 SEC가 ETH 현물 ETF 관련 19b-4(거래규칙변경)를 승인했을 당시 기록한 0.045와 큰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ETF 출시 여부에 따라 잠재적으로 해당 지표는 급등할 수 있다. 또한 현재 ETH 시장의 상대적으로 낮은 1% 마켓뎁스, 거래소 보유량 등을 감안할 때,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유입되면 발생할 수 있는 공급쇼크도 ETH 가격을 급격하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가은 (7rsilv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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