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올영·무신사와 해외진출 머리 맞댄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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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알리익스프레스 등 이른바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대응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이와 관련해 최근 CJ올리브영과 무신사, G마켓글로벌, 티몬·위메프 등과 긴급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C-커머스 대응의 전면전에 나서는 주체는 플랫폼 기업인 만큼, 현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으로 한정돼 있는 정부의 지원 대상이 큐텐, 올리브영 등 플랫폼으로도 확장될 필요성이 있다는 데에 업계와 정부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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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등 中공습 대응마련
라스트마일 전략·통관 등 논의
정부가 알리익스프레스 등 이른바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대응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이와 관련해 최근 CJ올리브영과 무신사, G마켓글로벌, 티몬·위메프 등과 긴급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모두 플랫폼의 해외진출에 공들이고 있는 기업들인 만큼, 플랫폼을 통한 셀러의 해외진출이 C-커머스 대응의 중요한 축이 될 전망이다.
16일 유통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로 이들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산업부 온라인유통TF팀이 주도하고 코트라가 함께 들어갔다. 온라인유통TF는 산업부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국내 공습을 긴급 대응이 필요한 사안으로 보고 신설한 조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C-커머스 대응이 시급하다보니 온라인유통TF를 비직제 조직으로 가동하고 있다. 행안부로부터 정식 직제를 받으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면서 "C-커머스 대응만 하는 건 아니고, AI(인공지능) 기술 등을 온라인 유통에 어떻게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별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는다기보다, 산업 전체적인 차원에서 필요한 애로를 듣고 우리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는 것을 정책 차원에서 지원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기업들은 국내 플랫폼의 해외 진출과 현지 판매 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이 미비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K-뷰티' 대표주자인 올리브영은 입점 중소기업들과의 상생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면서 북미 오프라인 출점에 대한 계획을 언급했다. 올리브영은 미국에 진출할 경우, 세포라와의 경쟁에 직면하게 된다. 미국은 올리브영에 밀려 국내에선 철수한 세포라의 텃밭인 만큼, 미국 진출 시엔 현지 라스트마일(택배) 전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K-패션' 인기에 힘입어 최근 일본에 합작회사까지 설립한 무신사는 통관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무신사는 미국, 일본, 태국, 호주, 캐나다 등 13개국에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또 G마켓글로벌은 현지 마케팅 관련 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G마켓 글로벌은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이커머스 경쟁이 약한 지역을 찾아 전략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북미에 기반을 둔 이커머스 플랫폼인 '위시플러스'를 인수해 미국에 진출한 큐텐(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의 모회사)도 현지에선 아마존과 힘겨운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임을 설명했다.
특히 C-커머스 대응의 전면전에 나서는 주체는 플랫폼 기업인 만큼, 현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으로 한정돼 있는 정부의 지원 대상이 큐텐, 올리브영 등 플랫폼으로도 확장될 필요성이 있다는 데에 업계와 정부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 관계자는 "플랫폼 운영 기업들이 대기업들이다보니, 중소기업처럼 정부가 직접지원을 하기는 쉽지 않은 점이 있다"면서 "이에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향으로 지원 수단을 마련 중"이라며 "업계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계속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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