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나가라" 김영광, KFA 사태에 대해 소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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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이 대한축구협회(KFA)의 사태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KFA는 그동안 거론됐던 외국인 감독이 아닌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에 대해 적합한 이유도 들지 못했으며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에 부임하지 않겠다는 뉘앙스를 풍기다가 단 며칠 만에 스탠스를 바꿨다.
김영광 역시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KFA의 사태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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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김영광이 대한축구협회(KFA)의 사태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최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이 결정됐다. 주인공은 약 5개월 동안 끊임없이 논의된 '외국인 감독'이 아닌 울산 HD의 홍명보 감독이었다.
이후 KFA 및 홍명보 감독을 향해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KFA는 그동안 거론됐던 외국인 감독이 아닌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에 대해 적합한 이유도 들지 못했으며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에 부임하지 않겠다는 뉘앙스를 풍기다가 단 며칠 만에 스탠스를 바꿨다.
이 사태에 대해 많은 축구인들이 분노했고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전력강화위원회 소속이었던 박주호는 개인 유튜브를 촬영하는 도중에 홍명보 감독의 선임 사실을 접한 후, 비판적인 시각과 함께 KFA의 감독 선임 과정을 설명했다.
박주호의 발언에 KFA를 향한 여론은 더욱 나빠졌다. 이에 KFA는 곧바로 입장문을 게시했다. 이들은 "KFA는박주호의 이러한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 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입니다. 영상 발언 중 언론과 대중들의 오해를 가장 많이 불러일으키는 부분들은 왜곡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역시나 KFA의 공식 발표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많은 팬들은 감독 선임에 관해서는 입을 꾹 닫고 있다가 불리한 상황에 처했을 때에만 신속하게 대응을 하는 모습에 질색했다. 박지성과 이영표, 이동국 등은 인터뷰를 통해 KFA의 이러한 행태에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영광 역시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KFA의 사태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그는 영상을 찍게 된 계기에 대해 " (박)주호가 총대를 메고 얘기를 한 거다. 선배로서 보고 있는 것도 힘들었고, (박)지성이 형이나 (이)영표 형도 그렇고, (이)동국이 형도 그렇고 소신 발언을 많이 하고 있다. 나는 도덕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한다. 나는 그런 성격이 아니고, 그런 것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기에 이런 발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축구인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감독 선임 문제에 대해선 "체계에 대해서 말이 많았었는데,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선임 과정에 있어서 정말 잘못됐다. 과연 이게 맞는가. 체계적인 시스템이 정해지지 않아서 급하게 구하는 것 같다. 언론에 이야기된 걸 보면, 다수결로 됐다고도 하는데 초등학교 반장 뽑는 것도 아니고...이번 문제를 통해 정리가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의 기분은 참담한 그 자체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홍 감독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 판단에 대해선 많이 아쉬웠다. 과연 수락을 했어야 했나. 저걸 왜 수락했지. 너무 안타까웠다. 모든 축구인들이 다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걸 수락한 이유가 궁금하다. 국가대표팀의 자리인 만큼, 신중하고 팬분들이 납득할 수 있는 상황이 나와야 했는데, 정말 아쉽다. 팀을 잘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결과론이다. 잘 되면 그 마음이 맞는 거지만, 팬분들은 그것 때문에 분노한 것이 아니다. 독단적으로 하지 않았나. 내부적인 뭔가가 있었겠지만, 밖에서 보는 팬들의 시선은 '장난하냐?' 같은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체계적인 것도 아니고 갑자기 홍 감독이 탁. 이건 축구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어이가 없는 상황이다. 지금 축구협회에 계시는 (분들). 본인 스스로 생각했을 때 도덕적이지 않고, 사건 발단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스스로 나가셔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다"라고 덧붙였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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