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정신 깃든 '파묘' 10월 18일 日상륙…열도 반응 기대

박상후 기자 2024. 7. 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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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 반응이 그 어느 때보다, 어느 작품보다 주목된다.

1000만 영화 '파묘(장재현 감독)'의 일본 배급사 카도카와 케이플러스(KADOKAWA K+) 측은 최근 공식 SNS를 통해 '파묘'의 일본 티저 포스터를 공개하며 10월 18일 개봉 확정 소식을 알렸다.

공개 된 포스터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정식 출품작, 60회 백상예술대상 4관왕 수상작 등 '파묘'가 이룩한 성과를 대대적으로 소개하면서, 땅을 바라보는 묘벤져스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의 강렬한 이미지를 담아 기대감을 더한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개봉 전 장재현 감독의 'K오컬트 장인' 행보를 잇는 작품으로 홍보 됐지만, 베일 벗은 영화는 반전의 항일 메시지를 담고 있어 역대급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2월 국내 개봉 후 119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000만 영화 반열에 올랐고, '파묘'의 일본 개봉 가능성에 대한 영화 팬들의 관심도 상당했다. 추진 소식 자체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바. 그리고 드디어 10월 일본 관객과 '파묘'가 만난다.

특히 일본 배급 특성상 한국 영화는 통상적으로 국내 상영 후 약 1년 정도가 지난 시기 일본에서 개봉되기 마련인데 '파묘'는 약 8개월 만에 개봉이 결정된 만큼 오히려 시기가 이례적으로 빨라진 셈이라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파묘' 국내 배급사 쇼박스 측은 "'파묘'를 향한 국내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다. 누적관객수 1191만 명을 기록한 작품 자체에 대한 일본 측의 관심이 높았다"며 "일본 배급사 측도 기존보다 더 빠른 시기 일본 관객에게 '파묘'를 보여주기 위해 움직였다"고 전했다.


국내 관객 입장에서는 일본 스크린에 꼭 걸고 싶은 영화 중 한 편이지만, 캐릭터의 이름부터 실제 독립운동가 이름으로 설정하는 등 대놓고 보여주는 항일 코드와 일본의 과거 및 귀신, 음양사 등 문화를 함께 담아낸 '파묘'를 일본 관객들이 어떻게 봐 줄지는 미지수다. 국내 관객들도 '어떤 영화인 지 알고 가져 간 거겠지?' '장르만 보면 환장할 것 같은데. 의외로 잘 받아들이고 좋아할 수도' 등 다채로운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쇼박스와 카도카와 케이플러스 측 역시 '영화의 힘'을 통한 현지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 배급사 측은 "'파묘'는 풍수라는 한일 공통의 소재, 일본에서도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네 배우의 캐스팅, 그리고 오컬트 장인 장재현 감독 작품이라는 매력적인 요소들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일본 내에서도 한국적 오컬트 작품으로 호평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파묘'는 전 세계 133개국에 판매돼 글로벌 호응을 얻었다. 지난 2월 23일 몽골을 시작으로 아시아권을 넘어 호주 북미 영국 등에서 개봉했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는 누적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 호주와 북미의 경우 각각 역대 한국 영화 흥행 3위, 4위에 오르는 등 의미 있는 성적을 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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