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황희찬, 연습경기 도중 인종차별 당했다···울버햄프턴 “UEFA에 제소한다”

윤은용 기자 2024. 7. 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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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 X(구 트위터) 캡처



마르세유(프랑스)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프리시즌 경기 도중 인종차별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울버햄프턴은 16일 구단 홈페이지에 “코모 1907(이탈리아)와 연습경기에서 매슈 도허티의 헤딩골로 1-0으로 이겼다”며 “하지만 황희찬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으면서 승리가 무색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항희찬이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은 것에 격분한 다니엘 포덴세가 격한 반응을 보여 퇴장당했지만 울버햄프턴은 승리를 따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전지훈련 중인 울버햄프턴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 마르베야 훈련장에서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B에서 2위를 차지해 이번 시즌 세리에1로 승격한 코모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전반에 벤치를 지킨 황희찬은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이후 황희찬은 후반 23분 상대 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고, 이에 격분한 팀 동료 포덴세가 인종차별 발언을 한 선수를 향해 주먹을 날린 뒤 퇴장당했다.

황희찬이 인종차별을 당한 상황을 설명하는 게리 오닐 감독. 울버햄프턴 X(구 트위터 캡처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에게 계속 경기를 뛰어도 괜찮겠냐고 물었고, 마리오 르미나로부터 주장 완장을 이어받은 황희찬은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오닐 감독은 경기 후 “황희찬이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며 “황희찬에게 경기를 계속 뛸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끝까지 뛰겠다고 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게 너무 실망스럽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황희찬이 모욕적인 일을 겪었음에도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게 자랑스러웠다”며 “황희찬은 팀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울버햄프턴 구단도 “인종차별 행위는 어떤 형태로든 받아들여질 수 없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황희찬은 마르세유 이적설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프랑스 매체인 레퀴프에 따르면 마르세유 사령탑인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브라이턴 감독 시절부터 황희찬에게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풋 메르카토는 16일 한 술 더 떠 “황희찬이 마르세유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울버햄프턴 황희찬. 게티이미지코리아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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