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석유업계, 과도한 가격 인상 자제해야”

“체감 물가 여전히 높아…석유 가격 부담 완화 동참” 주문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정부가 석유업계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동시에 올해 3분기 중 지속가능항공유(SAF) 확대를 위한 전략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6일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4사 대표들과 만나 국내 석유 가격 안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차관은 "4월 이후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국민들의 석유 가격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업계도 과도한 가격 인상은 자제하고 석유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부 노력에 뜻을 함께 모아달라"고 했다.

이에 석유업계도 국제 가격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공급 가격 인상과 직영 주유소 판매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등 물가 안정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항공 부문에서 친환경 연료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간담회에선 SAF 활용 논의도 이뤄졌다.

최 차관은 "SAF 사용 확대는 우리 석유산업의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라며 "석유·항공업계와 전문가, 관계 부처와 협의해 올해 3분기 중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SAF 확산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항공유는 기존 항공유와 화학적으로 유사하지만 화석 연료로 만들지 않고, 항공기 구조 변경 없이 사용 가능한 친환경 연료다. 유럽연합(EU)은 항공기 급유 시 2050년까지 SAF를 70% 섞도록 하는 등 일부 지역에서 SAF 도입이 의무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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