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보호하는 울버햄튼, 황희찬 인종차별에 분노…동료는 상대 선수에 펀치-감독은 경기 중단 불사-클럽은 UEFA에 항의

김종국 기자 2024. 7. 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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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과 코모의 연습경기 장면./울버햄튼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소속팀의 프리시즌 경기 중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 공격을 당했다.

울버햄튼은 16일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코모와 연습 경기를 치렀고 황희찬은 경기 중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 공격을 받았다. 코모는 2024-25시즌 세리에A 승격에 성공한 클럽이다.

영국 BBC 등은 16일 '황희찬이 코모 선수로부터 인종차별 발언 공격을 받았다. 황희찬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은 후반전 중반 발생했다. 울버햄튼의 공격수 포덴스는 상대 선수에게 펀치를 날려 퇴장 당했다'며 '오늘 감독은 황희찬에게 경기 지속 여부를 물어봤고 황희찬은 경기 중단을 거부했다. 울버햄튼은 코모에 1-0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울버햄튼의 게리 오닐 감독은 "채니(황희찬의 애칭)는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고 정말 실망스럽다. 채니에게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팀이 경기를 중단할지 채니가 경기를 그만 뛸지 물었고 채니는 팀이 계속 경기하는 것을 원했다"며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에 대해 정말 실망스럽다. 그런 일은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황희찬은 정말 실망했을 것이다. 황희찬은 어려운 순간에도 팀을 먼저 생각했다. 채니는 괜찮을 것이다. 그는 우리의 전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버햄튼은 코모와의 경기 후 '어떤 형태로든 인종차별이나 차별은 용납할 수 없다. 결코 문제 삼지 않고 방치해서는 안된다. 이 사건과 관련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적인 불만을 제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황희찬은 지난 2021-22시즌부터 울버햄튼에서 활약하면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86경기에 출전해 20골 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황희찬은 지난시즌 아시안컵 출전과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 29경기에 출전해 12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황희찬은 최근 프랑스 리그1 마르세유 이적설이 주목받고 있다. 울버햄튼은 프리시즌 기간 동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 라이프치히, 라요 바예카노 등을 상대로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울버햄튼은 다음달 17일 아스날을 상대로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황희찬은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터트려 아시안컵 출전과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울버햄튼과 코모의 연습경기 장면./울버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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