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국내 1선발, 153km 이상도 가능" LG에 이런 인생역전 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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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프로 8년차를 맞았다.
지난 해까지 개인 통산 2승에 머물렀던 투수가 올해는 팀내 최고의 토종 선발투수로 거듭나면서 '인생역전'에 성공하고 있다.
올해 염경엽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선발투수로서 기회를 얻고 성장을 거듭한 손주영이 '인생역전'의 관문을 넘어 내년에는 LG를 대표하는 토종 1선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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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어느덧 프로 8년차를 맞았다. 지난 해까지 개인 통산 2승에 머물렀던 투수가 올해는 팀내 최고의 토종 선발투수로 거듭나면서 '인생역전'에 성공하고 있다.
LG의 강속구 좌완투수 손주영(26)은 지난 201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LG에 입단, 선발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지만 지난 해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2022년에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그야말로 '만년 유망주'였던 손주영은 올해 마침내 야구 인생의 꽃을 피우고 있다. LG 선발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한 그는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86이닝을 투구, 6승 5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거둔 6승과 86이닝 모두 팀내 토종 선수 최다 기록이다.
LG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4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고난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LG에는 손주영이 있었다. 손주영은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호투를 선보였고 팀의 7-3 승리를 이끌며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최고 구속 151km까지 찍힌 빠른 공에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해 최고의 수확으로 손주영을 꼽고 있다. 이미 '전반기 MVP'로 손주영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던 염경엽 감독은 "그래도 손주영 하나는 확실하게 키우고 있는 것 같다"라며 손주영의 급성장에 반가움을 나타냈다.
"내년에 국내 1선발로 성장하는 과정을 가고 있다. 지금까지 올 시즌 최고의 수확"이라는 염경엽 감독은 "올해 최고의 수확은 손주영과 유영찬이다. 유영찬도 마무리투수로서 어느 정도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191cm의 신장에 150km대 강속구를 뿌리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내가 봤을 때 구속은 더 올라갈 것이다. 올해 시속 153km까지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그 이상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물론 평균 구속을 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직구 평균 스피드를 한 146~147km까지만 올리면 딥세션이 좋아서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손주영이 올 시즌을 거듭하면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따는 점이다. 염경엽 감독도 "시즌 초에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면 지금은 커브와 포크볼도 많이 좋아졌다. 네 가지 구종이 확실해지면 항상 평균자책점 3점대 초반은 충분히 기록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아직 손주영은 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팀내 토종투수로는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만큼 규정이닝에 근접한 상태다. 현재까지 LG 투수의 올 시즌 규정이닝은 92이닝으로 손주영은 86이닝을 소화했다. 만약 당장 손주영이 규정이닝을 채웠다면 평균자책점 부문 6위에 랭크될 수 있다. "타고투저에서 평균자책점 3점대면 대단한 것"이라는 염경엽 감독은 "우리 팀 선발투수 중에서는 1등이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올해 염경엽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선발투수로서 기회를 얻고 성장을 거듭한 손주영이 '인생역전'의 관문을 넘어 내년에는 LG를 대표하는 토종 1선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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