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는 200년에 한번 오는 강수"…밤사이 남부지방 물폭탄

오석진 기자 2024. 7. 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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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남부·제주지역에 강하고 많은 장맛비가 내렸다.

특히 전남 서남부 일부 지역은 폭우로 각종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해남 지역은 7월 1시간 최고 강수량이었던 63.4㎜를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해남 지역의 강수는 200년에 1번꼴로 내릴 수 있는 확률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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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차량 일부가 잠겨 있다/사진=뉴스1 /사진=(완도=뉴스1) 전원 기자

지난밤 남부·제주지역에 강하고 많은 장맛비가 내렸다. 특히 전남 서남부 일부 지역은 폭우로 각종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해남 지역은 7월 최대 1시간 강수량을 갱신했다.

1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주택 등 시설물 침수와 토사 유출, 나무 쓰러짐 등에 따른 소방당국 안전조치는 총 97건으로 집계됐다. 안전사고가 우려돼 주민 57명이 임시로 대피했고 일부는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전남 진도 의신 168.5㎜ △완도 보길도 156.5㎜ △해남 땅끝 128㎜ △고흥 도화 110.5㎜, △경남 통영 매물도 41㎜ △통영 욕지도 40.5㎜ △거제 명사 36㎜ △거제 장목 28㎜, △제주 산지 성판악 108㎜ △서귀포 성산수산 103㎜ △서귀포 제주가시리 85㎜ △제주 송당 63㎜ 등의 비가 내렸다.

최대 1시간 강수량도 △진도 의신 103.5㎜ △고흥 도화 85.5㎜ △해남 78.1㎜ △완도 보길도 50.5㎜ 등을 기록했다. 특히 해남 지역은 7월 1시간 최고 강수량이었던 63.4㎜를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해남 지역의 강수는 200년에 1번꼴로 내릴 수 있는 확률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16일 오전 8시20분 기준 △경남 김해 △통영 △거제 △고성, △전남 거문도 △초도 △고흥 △여수 △완도 △화순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완도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오전 7시3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로 변경됐다. 전남권에는 계속해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내리겠다.

8시 기준 주요 지점 시간당 강수량은 △전남 곡성 석곡 13.5㎜ △여수산단 13㎜ △장흥 유치 13㎜ △영암 10㎜ △화순 백아면 7.5㎜ △광양 6.4㎜다.

기상청 관계자는 "16일 전남권과 경남권 남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될 때 △야영 자제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출입 금지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및 급류 △농경지 침수와 농수로 범람으로 인한 급류 △산사태·토사유출·시설물 붕괴 △하수도·우수관·배수구 역류 △저수지 붕괴·하천 제방 유실 △침수지역 감전 사고 △자동차 시동 꺼짐 △돌풍 △차량 가시거리 짧아짐 등의 사항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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