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ittersweet departure of an ambassador (KOR)

2024. 7. 16. 09: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10일 한국을 떠났다.

그의 퇴장에서 한국어로 일어섰다 한국어로 스러지는 한국통 중국 외교관의 비애를 보는 것 같아 애잔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조선의 국정을 농단한 위안스카이가 떠오른다고 반응하며 사실상 대사로서 그의 한국 내 활동은 끝이 났다.

주로 그런 곳에서 "비(非)한국통은 불통(不通) 대사"라며 불만을 터뜨린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 failure of a Chinese ambassador to Korea is a failure for Korea, too.

YOU SANG-CHULThe author is the head of the China Institute of the JoongAng Ilbo and CEO of China Lab. Chinese Ambassador to Korea Xing Haiming left Korea on July 10. It is sad to see the departure of a Chinese diplomat — a Korea specialist — who rose thanks to his Korean language skill but also fell because of it. The question “Did you graduate from Kim Il Sung University in Pyongyang?” was a question he was not comfortable with. He graduated from Sariwon University of Agriculture in Hwanghae Province. Anyway, he gained the trust of Chinese Foreign Minister Wang Yi for his fluent Korean, and briefed President Xi Jinping on the Korea-China relationship.

But it was his Korean proficiency that haunted him. The critical blow was his remarks on June 2023 during a meeting with the opposition leader: “You would regret it if you bet on China’s defeat.” President Yoon Suk Yeol said that the ambassador reminded him of Yuan Shikai, who manipulated Joseon Dynasty’s state affairs in the late 19th century. That comment by Xing practically ended his career in Korea. If he had made the remark in Chinese, the aftermath would not have been so serious.

He had two wishes when he was dispatched to Korea as an ambassador. One was building a good relationship between Korea and China, and the other was that his daughter from his deceased ex-wife would live happily in Korea. More than 500 Korean acquaintances attended his resignation event held at the Chinese Embassy in downtown Seoul on July 9. “I will try to develop China-Korea relations wherever I am in the future,” he said. I think this came from his heart.

Now all eyes are on who will be the next ambassador. Among the eight ambassadors, four were Korea experts, three were Japan experts and one was an international expert.

Of course, Korea specialists have many advantages. The absence of a language barrier enhances work efficiency. However, as they hang out with Koreans frequently, unexpected problems arise. Third Ambassador Li Bin had frequent drinking outings and ended his public career when there were rumors of an information leak. Xing Haiming, a mid-level diplomat at the time, was also in trouble. The fatigue over Korea experts led to appointments of Japan or international experts as ambassadors to Korea.

As a result, Japanese and international experts served as the fifth to seventh ambassadors for the past 12 years from 2008. Some Koreans show off having a meal with a Chinese ambassador who can converse in Korean. They often complain that non-Korea experts lack communication as an ambassador. Frankly, it is unclear how to please Korean sentiment. But one thing is clear.

Korea experts have more affection toward Korea than anyone else in the Chinese Foreign Ministry. Zhang Tingyan, Li Bin, Ning Fukui and Xing Haiming were such cases. Of course, a Chinese ambassador would work for China’s national interest. But Korea specialists care about Korea as well. The failure of a Chinese ambassador to Korea is a failure for Korea, too.

싱하이밍과 한국통 대사유상철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10일 한국을 떠났다. 그의 퇴장에서 한국어로 일어섰다 한국어로 스러지는 한국통 중국 외교관의 비애를 보는 것 같아 애잔하다. “김일성대학 나왔나?” 그가 불편해한 질문이다. 사리원농대를 나왔기 때문이다. 아무튼 유창한 한국어로 왕이 외교부장의 신임을 얻었고 시진핑 주석 앞에선 직접 한중 관계를 브리핑하기도 했다.

한데 그의 한국어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6월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면 후회할 것”이라 말한 게 결정타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조선의 국정을 농단한 위안스카이가 떠오른다고 반응하며 사실상 대사로서 그의 한국 내 활동은 끝이 났다. 베팅 발언을 중국어로 했으면 그렇게 큰 풍파로 이어졌을까 하는 탄식이 나왔다. 대사 부임 후 그에겐 두 가지 바람이 있었다.

하나는 한·중 관계가 잘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별한 전 부인과의 사이에 낳은 딸이 탈 없이 잘 사는 것이었다. 지난 9일 명동의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이임 행사엔 500여 한국 지인이 참석했다. 그는 “앞으로 어디에 있던 중·한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속마음 표현이라 본다. 이제 누가 차기 대사로 오나 관심이 많다. 역대 8명의 대사 중 한국통은 4명, 일본통 3명, 국제통 1명이었다.

한국통은 당연히 장점이 많다. 언어 장벽이 없어 업무 효율이 높다. 하지만 한국인과 자주 어울리다 보니 뜻밖의 문제가 생긴다. 3대 리빈 대사의 경우 폭탄주 회동이 잦았고 정보를 누설했다는 이야기가 돌며 공직 생활을 접었다. 당시 참사였던 싱하이밍 역시 곤욕을 치렀다는 후문이다. 한국통 대사에 대한 피로감은 일본통이나 국제통을 한국에 보내는 인사로 이어진다.

그 결과 2008년부터 12년간 5~7대 대사는 일본통과 국제통이 맡았다. 그러면 또 말이 나온다. 한국어 대화가 가능한 중국 대사와 만나 식사하는 등 교류한 걸 무슨 벼슬한 것처럼 떠벌리며 이용하는 이들이 있다. 주로 그런 곳에서 “비(非)한국통은 불통(不通) 대사”라며 불만을 터뜨린다. 솔직히 누구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는 게 한국의 민심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건 있다.

한국통은 중국 외교부 내에서 그 누구보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점이다. 장팅옌과 리빈, 4대 닝푸쿠이가 그랬고 싱하이밍 또한 그랬다. 중국 대사가 중국의 국익을 위해 일하는 건 당연하다. 그렇지만 한국통은 한국 생각도 많이 한다. 주한 중국대사의 실패는 한국의 실패이기도 하다.

Copyright © 코리아중앙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