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꼭 휴가 '하루 전에' 챙겨둬야 할 것은?…휴가철 자동차보험 총정리
<앵커>
화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이제 휴가철입니다. 휴가철에는 아무래도 장거리 운전을 많이 하게 되잖요. 그만큼 사고 위험도 커지겠죠.
<기자>
실제로 여름휴가철에 자동차 사고가 늘어납니다.
최근 3년 동안 7월과 8월에 발생한 자동차 사고는 평균적으로 한 달에 33만 2천 건에 달했습니다.
연간 평균 대비해서 6%가량 더 많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보험업계와 함께 휴가철 사고의 특징들을 집계했는데요.
특히 렌터카 사고가 7, 8월에 연간 평균보다 7.4% 더 많이 발생합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렌터카를 빌리는 시기가 휴가철에 집중돼 있죠.
무엇보다 20대 운전자들의 사고가 여름철에 급증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최근 3년간 7, 8월에는 18%나 증가했습니다.
이 연령대의 운전자들은 아직 운전경력이 오래되지 않았고 장거리 운전 경험도 적다 보니까 사고 건수가 급증하는 면이 있는 걸로 분석됩니다.
그리고 자동차 사고로 인한 부상자나 사망자도 다른 때보다 조금씩 늘어나는 걸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사고가 나지 않는 게 최선이겠지만 혹시 모르니 대비도 잘해 놓으면 좋겠습니다. 휴가 가기 전에 챙겨야 할 보험 정보도 정리했네요.
<기자>
일단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는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 이건 검토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내가 들어있는 자동차 보험에서 단기간만 들 수 있는 특약이죠.
휴가철에는 친척이나 친구가 내 차를 몰 일이 생길 수 있으니까, 일시적으로 특정기간 휴가기간 동안에만 내가 내 보험 통해서 받는 보장과 똑같은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운전자로 추가시켜 놓는 겁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 휴가 떠나기 전날까지 이 특약 들어두셔야 한다는 겁니다.
해외여행 가면서 가입하는 여행자 보험은 가입한 날부터 바로 보장받을 수 있죠.
그런데 이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은 신청한 날의 밤 12시부터 보장이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남이 내 차를 운전할 일이 없겠지 하고 휴가를 갔다가 나는 이미 술을 마셨고 일행이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때 가서 들 수가 없다는 겁니다.
운전은 정말 나만 하든지 아니면 혹시라도 이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에 들어두시는 게 안전합니다.
<앵커>
만약에 이런 특약에 안 든 상태에서 남의 차를 몰다가 사고가 났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자>
일단 나한테 자동차보험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로 나눠 볼 수 있겠습니다.
내가 자동차보험이 있다, 그러면 다른 자동차 운전특약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 특약에 들면 내가 세단 자가용으로 자동차보험에 들었다, 그래도 남의 차 SUV나 1톤 이하의 트럭을 모는 경우까지는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세단은 물론 되고요.
다만 이 특약의 경우에는 내가 몰던 남의 차에 대한 그 수리비는 안 나옵니다.
상대방 차에 대한 수리비, 그리고 나와 상대방의 치료비만 나옵니다.
내가 몰던 차의 파손까지 보상받으려고 하면 또 다른 특약에 가입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실 이것보다는 차주의 자동차보험에 드는 아까 말씀드린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이 여러모로 제일 편하고 보장도 확실합니다.
그리고 자기 차가 있어도 제주도 같은 데 갈 때는 렌터카를 많이 쓰시죠.
사실 렌터카 업체가 이미 내가 사고를 낼 경우의 상대차량 수리비, 또 나와 상대방 치료비 이런 건 다 보험을 들어놨고요.
우리가 렌터카를 빌리면서 따로 보험 처럼 드는 건 내가 몰던 렌터카의 손상에 대비한 차량손해면책서비스라는 겁니다.
이것도 렌터카 업체에서 그냥 드시기 전에 내 자동차 보험에 렌터카 특약 보장 범위를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보장 내용이 괜찮다, 렌터카 업체의 면책서비스에서 보장하는 만큼은 보장한다고 하면 통상적으로 렌터카 업체에서 면책서비스 드는 것보다 보험료가 더 저렴한 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가 자동차보험이 없다, 그러면 요즘 원데이보험이란 걸 여행자보험처럼 단기간 동안 들 수 있죠.
이걸로 렌터카나 갑자기 남의 차를 몰 때에 대한 대비를 할 수도 있는데요.
이 원데이보험은 여행자 보험처럼 가입하자마자 보장이 시작된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자동차보험이 있는 사람도 휴가철에 미리 준비를 못했을 때 쓸 수 있는 방법이죠.
다만 이렇게 가입 직후에 보장이 시작되는 보험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것 같은 단독사고는 보장이 안 될 수 있으니까 확인하셔야 합니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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