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 불길처럼 번지는 '홍명보 선임 논란'...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나서나

권수연 기자 2024. 7. 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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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있다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권한 내에서 조사하겠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사태가 정부의 입을 움직였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 내정했다"고 공식보도한 뒤, 13일 홍 감독의 감독 선임을 공식화했다.

박 위원이 영상을 찍은 날은 축구협회가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한 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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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문제가 있다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권한 내에서 조사하겠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사태가 정부의 입을 움직였다.

15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문체부 관계자는 "대한축구협회의 자율성을 고려해 그간 지켜봤으나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축구협회의 운영과 관련해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대표팀 선임 감독 과정에 하자는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이어 문체부 관계자는 "문제가 있다면 문체부 권한 내에서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 내정했다"고 공식보도한 뒤, 13일 홍 감독의 감독 선임을 공식화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석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후 약 5개월 간 빈자리로 남아있었다. 이에 축구협회는 당초 5월 안에 외인 감독 및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공표했지만 지지부진한 협상력으로 난관에 부딪혔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급하게 방향을 바꾼 축구협회는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김도훈 전 감독을 연속으로 임시 감독에 선임하며 A매치 대표팀을 어영부영 운영했다. 

감독 선임 작업은 계속해서 난항을 겪었다. 제시 마시 현 캐나다 대표팀 감독,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대표팀 감독 등이 후보군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는 셰놀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이 한국행에 유독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축구협회 측에서 선호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대대적으로 퍼졌다. 

박주호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여기에 더불어 지난 8일에는 박주호 축구협회 전 전력강화위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를 통해 축구협회의 비상식적인 행정절차를 낱낱이 폭로했다.

박 위원이 영상을 찍은 날은 축구협회가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한 날이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박 전 위원은 영상을 통해 홍 감독의 선임 소식을 접하며 충격받은 반응을 보였다.

이 영상을 통해 박 위원은 대중에 알려지지 않았던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내부 현황을 디테일하게 지적했다.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의 사퇴 전까지 12번 가량의 회의를 거쳤으며, 협회 내부에서는 외인 감독보다 국내 감독을 훨씬 선호한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당시 박 위원은 제시 마시 캐나다 대표팀 감독을 협회에 추천했지만 대부분 관심이 미미했으며, 더러는 마시 감독이 누군지 모른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후 임시 감독 선임 이야기도 전해졌다. 박 위원은 당시 적법한 절차가 아닌 적당한 한국 감독 후보군(박항서, 홍명보, 황선홍)을 추려놓고 투표로 결정했다고 전해 충격파를 던졌다.

전 한국 축구 대표팀 이천수
전 한국 축구대표팀 이동국

축구협회는 박 전 위원을 상대로 '비밀유지서약'을 지키지 않았다며 '법적조처' 발언을 던져 불붙은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반면 이천수, 이동국, 박지성, 이영표 등 한국 축구판을 이끈 쟁쟁한 선배들은 축구협회를 꼬집으며 박 전 위원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상식적이지 못한 선임 절차와 행정 소용돌이 속에서도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홍명보 감독, 이임생 기술이사 등의 뒤에 숨어 앞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한편 홍명보 대표팀 신임 감독은 정식선임이 발표된 후 이틀이 지난 지난 15일 공식 행보에 나섰다. 홍 감독은 약 일주일 간 유럽에 머무르며 대표팀을 지도할 외인 코치 선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연합뉴스, '캡틴 파추호', '리춘수'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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