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플레이 MAXFC 28 IN 창원' 금광산-베트남 신예복서와 대결에서 판정승, 조경재 중국 킥복싱 강자 얼강에게 타이틀 방어 실패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밈플레이 MAX FC 28 IN 창원'이 지난 12일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창원 그랜드볼룸 특설링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대 입식격투기 단체 MAX FC가 밈플레이 후원으로 치러진 첫 타이틀 스폰서 대회였다.
이번 '밈플레이 MAX FC 28 IN 창원' 대회는 경상남도 지역에서 열린 첫 메인 이벤트로 그에 걸맞게 화려한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이날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1경기는 헤비급 매치로 랭킹 1위 장동민(24·부산팀매드)과 랭킹 3위 박지훈(18·광주팀최고)이 격돌했다. 1라운드부터 양선수가 펀치, 킥, 니킥을 모두 활용하여 헤비급 특유의 파워풀한 공방을 이어갔다. 1라운드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두선수의 승부는 2라운드 들어서 빠르게 결정지어졌다. 2라운드 초반 장동민의 왼발 하이킥이 박지훈의 턱에 정확하게 적중되면서 경기는 바로 KO로 끝났다.
2경기는 전 라이트급 초대 챔피언 조산해(29·진해정의관)와 웰터급 랭킹 4위 원재현(22·평·택빅토리짐)이 웰터급 슈퍼파이트에서 격돌했다. 두 선수의 전적과 경험의 차이만큼 경기는 원사이드하게 진행됐다. 조산해가 1라운드 시작부터 불꽃 같은 로우킥을 난사하여 1라운드 초반 원재현을 상대로 한차례 다운을 뺐어냈다. 곧바로 일어난 원재현을 상대로 조산해의 왼쪽 무릎치기가 적중되면서 한차례 더 다운을 뺐어냈다. 경기는 원재현이 일어나지 못하면서 바로 KO로 종료됐다.
3경기는 여성 라이트급 챔피언 1차방어전으로 현 챔피언 이승아(44·대전제왕회관둔산지부)와 랭킹 5위 유지호(28·광주팀맥)가 격돌했다. 1라운드 초반부터 두 선수의 펀치와 킥 공방이 쉴새없이 이어졌다. 1라운드 후반부터 유지호가 펀치 공격을 앞세워 어그레시브한 양상으로 이끌어갔다. 3라운드에 두 선수 모두 한차례 쉬어가는 듯했으나, 4, 5라운드에서 시종일관 유지호가 펀치와 킥으로 압박을 성공하면서, 경기는 유지호가 5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4경기는 밴텀급 타이틀 매치로 현 플라이급(-50㎏) 챔피언 사토 슈토(30·일본나고야GSB)와 밴텀급 랭킹 1위 박형우(20·김제국제엑스짐)가 격돌했다. 1라운드 초반에 승자가 결정됐다. 사토 슈토의 하이킥이 적중되면서 한차례 다운을 뺐어냈다. 박형우가 데미지를 회복하지 못한채 일어나긴했으나 연이어 이어진 사토 슈토의 펀치러쉬에 다시 한번 다운. 박형우가 두 번째 다운까지 이겨내고 일어났으나 데미지 누적으로 세 번째 다운을 허용하며, 경기는 사토 슈토의 승리로 끝이났다.
5경기는 코메인 이벤트로 영화배우 금광산(47·빅펀치복싱클럽)과 베트남의 응우엔(22·베트남커키버팔로)이 스페셜 복싱 매치에서 맞붙었다. 1라운드에 금광산이 특유의 펀치력을 앞세워 강력한 압박을 펼치고 응우엔이 위빙과 더킹으로 버티면서 간간히 맞받아치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3라운드 중반부터 금광산이 체력적 한계를 보이며 한차례 몰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4라운드에 혼신의 힘을 다한 금광산의 압박이 먹혀들어가면서 결국 금광산이 2대1 판정승을 거뒀다.
6경기는 이날의 메인 경기로, MAX FC의 간판스타인 조경재(26·인천정우관)와 중국의 후얼강(23)이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놓고 승부를 펼쳤다. 1라운드는 조경재의 킥과 후얼강의 펀치가 격돌하는 양상을 띠었다. 박빙의 승부가 이어질 것 같던 두 선수의 경기는 2라운드에 들어서서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2라운드에 후얼강이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두 차례나 조경재의 안면에 정확하게 적중시키면서 두 차례 다운을 뺏어냈다. 이어서 일어난 조경재가 2라운드를 간신히 버텨냈으나, 3라운드 시작하자마자 후얼강이 다시 한번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조경재의 턱에 적중시켜 다운시키며 경기는 바로 종료됐다. 후얼강이 3라운드 KO승으로 이날의 메인 경기를 장식했다.
MAX FC 이용복 대표는 "최근 MAX FC는 세계 무대 넘버링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해외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쾌거를 이루고, 한국 입식격투기의 세계화를 이끌어냈다. 이번 대회는 국내 입식격투기의 세계화라는 미명아래 자칫 소흘해질 수 있었던 내실다지기를 충실히 이뤄낸 대회다"라며 "중국 베트남 일본 등 굴지의 강자들을 불러들여 국내의 최정상급 선수들의 기량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동시에 각 체급내 신흥 정상급 강자들을 발굴해내는 계기도 되었다. 우리 대한민국의 입식격투가 세계로 뻗어나가려면 항상 탄탄한 내실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세계 무대 넘버링에 집중하면서도, 놓치지 않고 국내 넘버링 대회에서 내실을 다져나가 안팍으로 탄탄한 대회사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대회 개최 소감을 전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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