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부탁" 홍명보 감독은 정면돌파, 정몽규 회장은 묵묵부답

하근수 기자 2024. 7. 16. 0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은 정면 돌파에 나섰지만 정몽규 회장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반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른 뒤 축구협회가 선택한 사령탑이 축구팬 모두가 반대했던 홍 감독이기 때문에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축구팬들은 지난해 승부조작 사면 사태부터 홍 감독 선임까지 이어진 일련의 사태를 놓고 정 회장의 직접적인 책임과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지성 포함 후배들 쓴소리에 "의견 받아 팀에 반영하겠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경질 이후 현재까지 입장 밝히지 않아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홍명보 신임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5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외국인 국가대표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차 출국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7.15. ks@newsis.com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은 정면 돌파에 나섰지만 정몽규 회장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홍 감독은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럽으로 떠나기 전 "많은 분들의 걱정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내 인생의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 결의를 실시해 홍 감독 선임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유럽으로 향할 거라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반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른 뒤 축구협회가 선택한 사령탑이 축구팬 모두가 반대했던 홍 감독이기 때문에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 축구 전설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는 "이렇게밖에 될 수 없었다는 사실이 아쉽고 슬프다. 이미 축구협회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며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2.16. kkssmm99@newsis.com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완성했던 박 디렉터까지 축구협회와 홍 감독을 비판한 가운데 홍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정면 돌파를 감행했다.

홍 감독은 "축구계 선후배를 떠나 한국 축구를 위해서 누구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넘기며 "나는 현장에 있고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의견들을 잘 받아 팀에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홍 감독도 자신의 입장을 밝힌 반면 축구협회의 수장인 정 회장은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

정 회장은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탈락 이후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을 직접 발표한 뒤 현재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축구팬들은 지난해 승부조작 사면 사태부터 홍 감독 선임까지 이어진 일련의 사태를 놓고 정 회장의 직접적인 책임과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령탑 선임 작업에서는 전력강화위원회 뒤에서, 홍 감독 결정에서는 전권을 위임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뒤에서 책임을 전가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 디렉터가 언급한 대로 축구협회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지금 정 회장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면 홍명보호를 향한 우려는 종식되지 않을 분위기다.

한편 홍 감독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비롯해 유럽 등지를 돌며 외국인 코치 후보들을 면접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