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勝 확률 71%’ 비트코인 9000만원 돌파…“30대초女 비트코인 2.5개 보유, 신부감 어떤가요?” [투자360]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3초(30대 초반)이고 비트코인을 혼수로 준비했습니다. 비트코인 2.5개 있는 여자 신부감으로 어때요? 이런 저... 결혼 시장에서 어떻게 바라볼까요?”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
최근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에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결혼 자금으로 2억원 가량을 준비했다는 점에서 “1등 신부감 아니냐”, “자신을 좋은 신부감이냐고 물어볼 필요 없이 선택지가 넘쳐 어떤 남성을 골라야 할 지 물어봐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이어졌다. ‘대장주’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를 다소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엄연히 존재하는 만큼 “비트코인에 대해 마음이 열려 있고 이해해 줄 만한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등의 조언도 있었다.
비트코인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모습을 털어내고 다시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총격 사건을 계기로 11월 미 대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 덕분이다.
16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4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9093만원에 거래 중이다. 24시간 전에 비해 6.44%(550만원) 상승한 수준이다.
최근 24시간 내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 9095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급등세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6시 3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50% 급등한 6만4257달러(8902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5% 이상 오른 것은 지난 5월 20일 이후 약 두 달만으로, 가격은 6만3000달러선을 넘어 6만4000달러선도 돌파했다.
10년 전 파산한 일본의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가 보유하던 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 탓에 한동안 6만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던 하방 압박을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이다.
가상자산 산업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유세 중 총격을 당하면서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관측이 비트코인 랠리로 이어지고 있다.
총격 사건 직전 5만8000달러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사건 이후 이틀 만에 약 10% 급등했다.
디지털 자산 투자 관리 회사인 마그넷 캐피털의 벤자민 셀러르마예르 분석가는 “공화당은 가상자산을 찬성해왔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확률이 높아진 것은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호주 온라인증권사 IG오스트레일리아Pty의 시장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총격 사건이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높이면서 비트코인이 추진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가상자산 업계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 ‘가상자산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선거 캠프 측은 또 지난 5월 가상자산으로도 기부금을 받는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가상자산 정책을 논의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는 23일부터 거래될 수 있다는 소식도 비트코인 상승을 견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가상자산 업계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23일 이더리움 ETF 거래를 위해 최소 3개 자산운용사의 ETF에 대해 예비 승인을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는 8개 자산운용사가 추진해 왔으며, 오는 21일 이전에 최종 서류가 제출되면 8개 ETF가 동시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예비 승인을 받은 자산운용사는 블랙록, 반에크, 프랭클린 템플턴 등 3곳으로, 우선 22일 오후 최종 승인이 내려지면 23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높은 가상자산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월부터 시작한 현물 ETF 거래에 힘입어 지난 3월 사상 최고인 7만3800달러대까지 치솟은 바 있어 이더리움 ETF에 자금이 몰릴 경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가격은 비트코인 상승폭보다 큰 6.31% 급등한 3457달러에 거래됐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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